플레잉폴리틱스
제8회 YTN배
- 거침없는 ‘플레잉폴리틱스’, 4전 만에 경마대회 영광 차지하나?
- 오매불망 YTN배, ‘비카러브’·‘밀워키스페셜’·‘엔트로’

혼합2군 최강자들의 미니 그랑프리, 제8회 YTN배가 오늘(8월17일, 일요일) 제10경주에 펼쳐진다.
2005년부터 혼합2군 대회로 자리 매김 한 YTN배는 그동안 ‘승유신화’, ‘밸리브리’, ‘타나미킹’, ‘오백예찬’등 걸출한 마필들을 배출해 냈다.
올해 역시 역량 있는 차세대 기대주들이 게이트를 채워 대회의 의미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1차 등록에 이어 최종 출마 투표까지 변동된 사항이 있다면 기대주 중에서 핵이라 할 수 있는 ‘셰이빙포인츠’가 마지막 등록에선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황금돼지’ 역시 출전 포기를 했다. 반면 ‘삼손스에코’라는 상승세 뚜렷한 마필이 새롭게 가세해 결국 13두가 올해 YTN배 컵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핸디캡 방식인만큼 먼저 부담중량부터 살펴보면 ‘밀워키스페셜’, ‘누보리시’, ‘플레잉폴리틱스’가 가장 높은 57kg의 부담중량이 부여됐는데 ‘플레잉폴리틱스’로서는 승군전임을 감안할 때 ‘누보리시’로서는 10개월 동안 우승의 성적이 없다는 점에서 최고 부담중량은 아무래도 불리해 보인다.
반면 ‘비카러브’는 56kg으로 최고 중량을 피했고, ‘엔트로’가 54.5kg으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느낌을 준다.
출전마 전력 분석에 들어가면 일단 ‘밀워키스페셜’, ‘비카러브’, ‘플레잉폴리틱스’가 3강으로 꼽힌다.
‘밀워키스페셜’은 직전 경주 1800m 최고 기록을 경신할 만큼 절정의 기량을 나타내고 있는 마필인데 관건은 YTN배와 같이 큰 대회에서도 제 능력이 나오느냐 된다.
‘비카러브’는 직전 경주 우승으로 100% 자기 컨디션을 찾았음을 보여준 마필로 자유로운 전개까지 가능해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플레잉폴리틱스’는 데뷔 초부터 ‘밸리브리’와 모계 형제마란 점이 부각되며 관심을 모았는데 경주력도 이에 버금가 YTN배만 차지한다면 정식 스타마가 될 것이다.
이에 강력한 상대 세력으로는 ‘엔트로’, ‘누보리시’, ‘빅가이’가 꼽힌다.
‘엔트로’는 일찌감치 2군에 승군한 마필로 직전 경주는 1군에 점핑 출전해 전력을 더욱 담금질했다. 상대적으로 부담중량까지 유리해 아쉬움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칠 수 있고, ‘누보리시’는 컨디션 회복 여부가 최대 관건인 마필로 직전 경주 공백이 있었음에도 예전 끈기가 나와 쉽게 저력을 무시할 수 없음을 보였다.
‘빅가이’는 3연승 이후 직전 2군 승군전에서도 추입력이 통함이 입증돼 이번 대회 최대 다크 호스로 지목된다.
그 외 능력 자체로만 본다면 ‘삼손스에코’는 선두권에서 ‘세런디퍼’는 종반 역전을 일궈낼 수 있는 도전마로 분류할 수 있다.
한해 경마대회 시행 계획표를 보면 STC 교류경주와 JRA 트로피가 있지만 모두 특별경주란 점에서 2군 이하 외국산마들이 제대로 출전할 수 있는 경마대회는 현재로서는 YTN배 하나밖에 없다.
그래서 대회의 희소성이 높아지는 감도 있지만 승군하는 외국산마들을 위해 한 두 개 정도 경마대회를 더 배치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출전마 전력 분석
1 삼손스에코 직전 경주 1900m 여유승과 함께 2차 등록에서 새롭게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1번 게이트란 이점까지 따라 동반 출전한 ‘플레잉폴리틱스’와 함께 선두권에서 우승컵 사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 프린세스섬 추입 타이밍이 결승주로가 아닌 3코너 이후라는 것이 독특한 마필이다. 눈에 띄는 사항은 문세영 기수가 기승했다는 것으로 마필 능력을 기본으로 기수의 역량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3 밀워키스페셜 추입도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선입마고, 그래서 이번 대회 3번 게이트는 큰 유리함으로 작용한다. 상대보단 큰 대회를 맞아 자기 자신의 능력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느냐에 관심이 모아진다.

4 나이스프렌드 최근의 상승세는 YTN배 출전마로서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가파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열세지만 낮아진 부담중량과 함께 투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5 비카러브 큰 힘을 들이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우수한 경주력을 보이는 강점이 있다. 직전 경주 역시 여유승이라 할 수 있고, 레이스 전개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 지라도 자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우승 후보로 평가된다.

6 스토밍컬러스 부상 공백을 딛고 데뷔 초 기대치가 최근 되살아나고 있다. 상대보단 대폭 늘어난 거리가 더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인데 성적 여부를 떠나 선두권 변수로 작용한다.

7 플레잉폴리틱스 선행 일변도를 나타내다가 직전 1700m 첫 도전을 맞아서는 선입 전개를 펼쳤다. 결승주로에서의 끝걸음은 그야말로 막강했다고 할 수 있으며 전개상 진로만 막히지 않는다면 우승컵을 따낼 수 있는 전력이다.

8 세런디퍼 강한 상대로 다소 가려진 감이 있지만 마필 자체는 약점이 없다. 빠른 레이스에서 추입력을 발휘한 적도 있고, 직전 경주는 다소 공백이 있었음에도 1900m 입상에 성공했다. 무시하지 못 할 복병이다.

9 줄기세포 성적 여부를 떠나 레이스를 더욱 재미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막강한 선행마로 선행형 우승 후보들에게는 상당히 껄끄러운 존재로 작용한다. 마필 자체는 거세 수술 이후 성격이 차분해 지며 지구력 보강이 이뤄지고 있다.

10 빅가이 아직 정확한 능력 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마필이다. 직전 빨랐던 레이스 흐름에서도 추입력이 발휘돼 최대 다크 호스로 작용한다. 선두권이 치열하면 치열할수록 입상 가능성은 높아진다.

11 엔트로 능력과 노련미 게다가 상대적으로 부담중량 이점까지 따라 우승을 위한 모든 여건이 형성됐다. 관건은 최근 6개월 동안 우승이 없다는 것으로 우승 감각이 변수로 작용한다.

12 사우스다비 직전 경주 점핑 출전해 전력을 다지는 등 자기 걸음을 찾아가고 있는 마필이라 할 수 있다. 상대가 강해 열세로 평가되나 기본 능력은 우수한 마필로 재기 시점에 관심이 모아진다.

13 누보리시 공백만 아니었으면 벌써 1군 강자로 올라섰을 마필이다. 이번 대회 역시 출전 주기가 다소 길어진 감이 있는데 상대를 떠나 얼마나 자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에 따라 성적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