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제주대말전문병원, 18일 공동 수술 집전
해외 말보건 컨설턴트 입회 하···씨암말 기관 및 피부 잇는 대수술
향후 말 생산자 고품질 진료 서비스 제공 기대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국내 최초로 시행된 씨암말의 후두부 난치성 질환 수술이 첫 성공을 거뒀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와 제주대학교말전문병원(병원장 이주명)은 9월 18일 기도가 막혀 숨소리가 좋지 않은 씨암말에 대한 수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해 성공적인 수술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렛츠런팜 제주)
(사진 제공= 렛츠런팜 제주)

이번 수술은 해외 말보건 컨설턴트의 조언을 받아 시행됐으며, 기도가 막혀 숨소리가 좋지 않은 씨암말의 기관을 피부와 잇는 수술로 진행됐다. 국내 말 임상 횟수가 턱 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 난치성 질환 수술의 성공은 향후 말 생산자들에게 고품질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마사회와 제주대학교말전문병원은 올해 3월 상호 발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난치성 질환에 대한 수술을 공동 시행했다. 양 기관의 인적·물적 자원 교류를 통해 말 수의학 분야에 대한 집적 연구 체계 구축과 진료 협력 방안 등에 힘을 모았으며, 이번 난치성 수술의 첫 성공 사례로 향후 국내 말 수의학 발전에도 지대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 말 최대 생산지이자 말산업특구인 제주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볼 때 양 기관 병원의 진료 품질 향상은 제주지역 내 말 수의 수요자의 만족도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주목된다.

이번 수술은 해외 말보건 컨설턴트 피터(Peter C. Rakestraw) 전문의의 컨설팅 하에 이뤄졌다. 해외 말보건 컨설턴트 국내 활동은 한국마사회의 자체 예산과 농림축산식품부 축산발전기금 지원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로 3년째이다. 말 수의학 분야에 대한 투자는 당장의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말산업 지표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말산업을 지탱하는 근간 분야로 지속적이고 전방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팜 제주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난치성 질환의 수술이 시행돼 성공을 거뒀다”며, “국내 말 생산농가들에게 품질 좋은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며, 중장기적으로 국내 말산업 발전에도 공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말보건 컨설턴트 피터(Peter C. Rakestraw)

미국 대동물 수술 전문의로 펜실베이니아수의과대학을 졸업 후 30년 이상 말 임상에 종사했다. Texas A&M 임상교수로 재직하며 다수의 말 수술 책 등의 공동저자로 활동했으며, 최근에는 두바이 말병원 컨설턴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축산발전기금 및 마사회 예산을 지원받아 한국에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매년마다 4개월 이상 한국에 체류해 한국의 말 임상가들의 수준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수의과대학생 및 일반인을 위한 말 복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시행된 씨암말의 후두부 난치성 질환 수술이 첫 성공을 거뒀다. 한국마사회와 제주대학교말전문병원은 9월 18일 기도가 막혀 숨소리가 좋지 않은 씨암말에 대한 수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해 성공적인 수술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서종필 제주대 교수의 수술 모습(사진 제공= 렛츠런팜 제주).
국내 최초로 시행된 씨암말의 후두부 난치성 질환 수술이 첫 성공을 거뒀다. 한국마사회와 제주대학교말전문병원은 9월 18일 기도가 막혀 숨소리가 좋지 않은 씨암말에 대한 수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해 성공적인 수술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서종필 제주대 교수의 수술 모습(사진 제공= 렛츠런팜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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