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오늘로써 50일 남았다. 이때쯤이면 그동안의 공부를 정리하고 부족한 것을 메꾸면서 막판 스퍼트를 달려야 할 쯤으로 당사자인 수험생이나 지도하시는 선생님 그리고 뒷바라지 하는 부모들의 긴장이 배가 되고 신경이 곤두설 시기이다.

과학잡지 <네이처> 1993년 10월호에 '음악적 공간 추리력'이라는 논문이 게재되었는데 그 논문에서 실험결과 모차르트 음악을 10분간 들으면 IQ가 8-9점 높게 나온다고 발표하며 한동안 <모차르트 효과>가 유행하였다. 음악과 인식분야 전문가들이 효과에 의문을 품고 모차르트 효과는 어디에서도 확인 할 수 없다고 했지만 모차르트를 떠나 클래식음악은 자극적이고 선동적이며 현란하지 않아 확실히 스트레스가 극대화된 현대인들의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되고 정서 함양과 집중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

수영선수 박태환이 경기 시작 전 헤드폰으로 음악 듣던 모습을 다들 기억하는 것이다. 그건 단순한 음악감상이 아니라 큰 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자신의 초조한 마음을 추스르고 안정시키기 위한 박태환 선수만의 루틴이며 음악 감상이 심신의 안정과 정신집중에 도움이 된다는 살아있는 근거이다. 얼마전 대학 교양수업 강의에서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를 듣고 감상평을 공유하는 시간에서 한 학생이 '클래식 음악하면 지루하고 답답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곡을 듣다보니 마음이 차분해지고 편안해져 공부에 도움이 되는 클래식음악의 효과를 처음으로 느꼈다'고 대답했다.

한눈에 봐도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박태환이 음악을 들으면서 마인드 콘트롤을 하고 있다. 사진갈무리: MBC 방송 중계 장면
한눈에 봐도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박태환이 음악을 들으면서 마인드 콘트롤을 하고 있다. 사진갈무리: MBC 방송 중계 장면

수능이 50일 앞으로 다가 온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루틴'이다. 우수한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의 준비가 필요하고 숙달이 필수다. 베스트셀러 『1만 시간의 법칙』(이상훈 지음·위즈덤하우스 펴냄)과 궤를 같이한다. 김연아, 강수진, 엑소 카이, 스티브 잡스 같은 시대의 아이콘들도 타고난 재능과 천재성 말고도 1만 시간 동안 자신의 분야에서 꾸준한 연습과 제대로 된 훈련의 질로 여러 난관과 역경을 이겨내 성취를 이룬 것이다. 연습은 인생의 원동력이다. 다시 나를 찾는 과정이다. 그리고 나를 세워주는 시작이다. 매일 꾸준하게 자신만의 패턴으로서 루틴을 지키며 기본적인 것에 충실해야 하는데 이럴 때 꼭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게 클래식 음악이다. 엉덩이를 붙여 진득하게 만들고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젼, 게임에 신경을 분산시키지 않게 만드는게 클래식 음악이다. 모든 위대한 성취는 꾸준한 일상적인 디테일한 반복에 공부의 최고 경지는 태연작약이다. 어떤 문제가 나와도 안심이 되고 어떤 질문을 해도 청산유수가 된다면 뭐가 문제겠는가. 한국외국어대학교 학생이 듣고 체험한 프랑스 작곡가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를 소개한다.

이제 수능일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에릭 사티와 함께 추천하는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 등을 듣고 암기하고 집중한다면 점수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다른 곡을 원하는 독자분들이 계시면 밑에 댓글, 또는 말산업저널 편집부 (대표전화 : 031-8086-7999)로 문의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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