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YTN배 우승마 비카러브(심승태 기수)
제8회 YTN배 상보
- 5마신 차 여유, 뚜껑 열어보니 적수가 없었다!!
- 약점 없었던 ‘세런디퍼’, 큰 경주에서도 통하며 준우승

차세대 1군 주역들의 한판 승부, 제8회 YTN배는 일찌감치 2군에 승군해 대회를 기다려왔던 ‘비카러브’(정일권 마주/7조 박진호 조교사)가 차지했다.
편성에 따라 선행과 선입, 자유자재였던 ‘비카러브’가 YTN배에서 선택한 작전은 중위권 인코스 전개, 뒷직선주로에서 ‘누보리시’가 선두권에 가담하며 레이스는 한 때 폭풍이 휘몰아 쳤으나 ‘비카러브’는 안전 지대에서 페이스 조절을 했고, 결승주로에서 본격적인 탄력을 가하며 2위마와 5마신이란 여유 있는 마신 차를 보이며 기대주 중에 기대주로 떠올랐다.
‘비카러브’의 YTN배 우승이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씨수말 ‘비카’가 현재 국내 씨수말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 ‘비카러브’ 정도의 마필이 앞으로 많이 생산된다면 당연히 국산마 수준도 향상될 것이다.
‘비카러브’의 우승에 힘입어 7조 박진호 조교사는 1999년 ‘언지퍼’의 동아일보배 석권 이후 9년 만에 경마대회의 영광을 맛봤고, 심승태 기수는 코리안더비의 상승세를 YTN배까지 이었다.
지금까지 보여준 ‘비카러브’의 능력을 고려할 때 1군에서의 전망은 상당히 밝은 편. 1900m 신기록은 경신하지 못했지만 버금가는 2분00초9의 주파기록과 별로 힘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우수한 경주력을 그동안 발휘해 왔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2위는 베일에 감춰져 있었던 ‘세런디퍼’가 차지하며 이변의 YTN배를 만들었다.
사실 ‘세런디퍼’는 빠른 레이스에서도 추입력을 발휘한 적이 있고, 특히 직전 1900m 첫 도전에서도 파워 뒷심이 그대로 나왔다.
다만 YTN배와 같이 큰 대회에서도 그 능력이 발휘되느냐가 관건이었는데 그동안 좋은 호흡을 맞춰왔던 조경호 기수의 레이스 흐름을 놓치지 않는 말몰이와 더불어 추입력이 발휘되며 우승에 버금가는 준우승이란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편 3전 3승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플레잉폴리틱스’는 인코스 선입 작전으로 최선 다했지만 상대적으로 불리한 부담중량과 늘어난 거리 그리고 데뷔 이후 가장 강한 상대를 만나 4위에 그치는 분루를 삼켜야 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향후 1군 승군 뒤 다시 이번 대회 상대들을 만난다면 설욕할 수 있는 전력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 외 마필로는 직전 경주 1800m 신기록을 세우는 등 최근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밀워키스페셜’이 3코너 이후 적극성을 띄며 우승을 노렸지만 ‘비카러브’에게는 미치지 못했고, ‘세런디퍼’에게는 막판 덜미 잡히며 3위에 만족해야 했고, ‘누보리시’가 다소 공백이 있었지만 레이스를 흐트러트릴 만큼 중반 위력적인 파워를 발휘해 향후 기대치를 높였다. 3연승의 저력의 ‘빅가이’는 결승주로에서 승부수를 던졌으나 빨랐던 레이스 흐름에 막판 벅찬 모습을 보이며 6위에 만족해야 했다.
혼합2군 대회로 자리 잡은 뒤 최근 4년 동안 YTN배의 수준은 계속 업그레이드되어 왔다. 그만큼 수준 높은 외국산 경주마들이 들어오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으로 내년도 올해보다 더욱 수준 높고, 박진감 넘치는 YTN배가 펼쳐지길 기대해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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