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고산유물전시관, 윤두서·윤덕희 부자 말 그림 전시회
4일부터 연말까지 전시···사실주의 화풍 진수 볼 수 있어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천고마비의 계절. 말 그림 주제로 한 전시회가 전남 해남에서 열린다.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천고마비의 계절. 말 그림 주제로 한 전시회가 전남 해남에서 열린다. 조선 후기 대표 문인화가인 공재 윤두서와 낙서 윤덕희의 말 그림을 주제로 한 기획특별전으로 10월 4일부터 12월 31일까지 고산 윤선도 유물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된다(사진= 해남군청).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천고마비의 계절. 말 그림 주제로 한 전시회가 전남 해남에서 열린다. 조선 후기 대표 문인화가인 공재 윤두서와 낙서 윤덕희의 말 그림을 주제로 한 기획특별전으로 10월 4일부터 12월 31일까지 고산 윤선도 유물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된다(사진= 해남군청).

조선 후기 대표 문인화가인 공재 윤두서와 낙서 윤덕희의 말 그림을 주제로 한 기획특별전으로 10월 4일부터 12월 31일까지 고산 윤선도 유물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된다.

공재 윤두서는 고산 윤선도의 증손자로 겸재 정선, 현재 심사정과 함께 조선 후기의 삼재로 불렸던 문인화가다. 대표 작품인 ‘자화상’은 국보 제240호로 지정됐으며, 대중에게도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아들 낙서 윤덕희와 손자 청고 윤용에까지 3대에 걸쳐 화가를 배출한 명문가로 말을 소재로 한 그림을 다수 남겼다.

윤두서는 말(馬)을 즐겨 그렸는데 버드나무 아래 뒷발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을 생생히 담아낸 ‘유하백마도’를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많은 말 그림이 전해져 오고 있다.

조선 후기 문인 남태응은 윤두서에 대해 “말을 그릴 때면 마구간 앞에 서서 종일토록 주목해 보기를 몇 년간 계속했다. 말 모양과 의태를 마음의 눈으로 꿰뚫어 볼 수 있고 털끝만큼이라도 비슷함에 의심이 없어진 이후에야 붓을 들어 그렸다”고 평가했다.

사생과 관찰을 중시하는 공재 윤두서의 사실주의적 회화관은 조선 후기 사실주의 화풍으로 이어져 풍속화 등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번 기획특별전은 공재 윤두서와 아들 낙서 윤덕희의 대표적인 말 그림 21점을 선정해 전시할 계획으로 시대상에 나타난 다양한 말의 모습들을 감상할 수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공재의 말 그림은 인물화와 함께 사실주의 화풍의 가장 큰 특징을 보여주는 그림”이라며 “공재 회화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회에 많은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

깊어지는 가을. 해남을 찾는다면 말 그림 전시회를 찾아보면 어떨까.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