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환 기수
지난주 ‘으뜸칸’으로 현역 기수 중 10번째 달성
함완식 전덕용 조인권 등도 각 3승으로 선전

과천벌의 쾌걸 오경환 기수(32세, 18조)가 대망의 300승 고지에 올랐다.
지난 3일까지 통산 299승을 거두고 지난주 경마일을 맞이한 오경환 기수는, 첫 경마일인 9일에는 7번 기승해 2위 1회 3위 3회를 기록하는 데 그쳤으나, 다음날인 10일 첫 기승마필인 2경주의 ‘으뜸칸’(암,3세,2조)으로 우승을 기록하며 마침내 300승을 달성했다.
오경환 기수의 300승 달성은 현역 기수 중에서는 통산 10번째로 기록한 것이다. 지난 1999년 10월 데뷔전을 치른 오경환 기수는 이후 13년간 군복무와 해외 원정 등으로 기승이 많지 않았던 두 해를 제외하고 모두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해 왔다. 특히 지난 2008년 이후 매년 30승 이상을 기록하며 정상급 기수 반열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45승의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상반기가 지나기도 전에 이미 27승을 수확하고 있어 개인 기록 경신은 물론 60승 이상의 성적도 기대할 수 있는 페이스다.
오경환 기수는 또한 지난 2년간 경마대회에서의 활약으로 큰 경주에서 강한 기수라는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오경환 기수는 2010년 ‘백년봉’과 ‘천운’으로 헤럴드경제배와 스포츠서울배를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코리안더비(광야제일), 문화일보배(리걸레이디), 동아일보배(센걸) 등 3개 대회 타이틀을 쓸어담았다. 지난해 경마대회를 3회 우승한 기수는 조경호 기수와 오경환 기수 둘 뿐이다. 오경환 기수는 통산 7번 경마대회를 제패했다. 오경환 기수의 앞날을 예측해 보면 여전히 ‘맑음’이다. 이미 13년간 기수 생활을 해왔지만 아직 32세에 불과하고 힘이 좋은 경주마를 다루는 능력과 큰 대회에서의 강점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주 함완식 전덕용 조인권 기수 등이 각 3승을 거두며 선전했다. 함완식 기수는 400승 기록 전에 아홉수에 걸리며 부진했으나 이후 부담을 떨쳐버리며 전성기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전덕용 기수 역시 최근 대비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이며 선전했다.

김지영 기자 olympus77@krj.co.kr

★ 오경환 기수 300승 달성 일지
승수 기록날짜 경주마
300승 2012.6.10 으뜸칸
200승 2010.3.21 밸리브리
100승 2006.12.2 남촌의빛
1승 1999.11.6 동해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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