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경주장면
- 아일랜드·싱가폴 등 6개국서 정상급 기수 6명 초청
- 문세영, 조경호 등 과천벌 올스타 총출동해 설욕전 나서

이번 주 서울경마공원에서 세계 정상급 기수들이 출전해 기량을 가늠하는 미니올림픽이 열려 경마팬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KRA 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는 11일(토)부터 12일(일)까지 7개국 12명의 기수가 출전하는 제8회 국제기수 초청경주를 서울경마공원(본부장 엄영호)에서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는 6개국의 초청기수와 한국 경마의 간판스타 박태종, 함완식, 문세영, 조경호, 조인권, 김혜선 기수 등 한국기수 6명이 총출동해 자존심을 건 진검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각국을 대표하는 외국의 유명기수와 한국기수간의 경쟁을 통해 세계무대에서 한국기수들의 위치를 점검해보고 한국경마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난 2005년 한국에서 개최된 아시안경마회의(ARF) 기간중 처음으로 열린 이후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초청된 국제기수들의 면면은 더욱 강하고 화려해졌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아일랜드, 마카오, 싱가폴, 남아공, 터키, 일본 총 6개 국가에서 초청된 기수들은 해당 국가 그레이드(Grade) 경주 우승은 물론, 풍부한 국제대회 출전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기승술을 보유한 A급 기수들이다.
2008년 부경경마공원에서 활동한 바 있어 우리 경마팬에게 낯익은 싱가폴의 쿤 벵 수(Khoon Beng SOO)는 2005년 싱가폴 다승왕 챔피언 자키에 오른 관록의 기수다. 또한 2004년 이후 마카오 리딩 자키를 5회나 차지한 마카오 출신의 특급기수 마노엘 실바(Manoel Nunes da SILVA)는 국내기수들 사이 견제대상 1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밖에도 아일랜드의 벤 커티스(Ben CURTIS) 기수는 2010년 아일랜드 최우수 수습기수로 선정된 바 있는 떠오르는 신예기수이고, 남아공의 케리스 티탄(Karis TEETAN) 기수와 터키의 오즈칸 일디림(Ozcan YILDIRIM) 기수는 자국 내 기수랭킹 5위 내에 랭크되고 있는 최고 수준의 기수들이다. 일본의 하야토 요시다(Hayato YOSHIDA) 기수도 일본중앙경마 기수랭킹 9위를 기록하고 있는 실력 있는 기수여서 ‘경마 올림픽’을 방불케하는 불꽃 튀는 명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올해 국제기수 초청경주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지난 대회 때 외국기수들에 우승을 내준 한국기수들이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여부다.
지난해 출전두수 부족으로 인해 당초 4개 경주에서 2개 경주만이 시행되는 우여곡절 속에서 국제기수들이 2승을 챙기며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지만, 이전까지 상대전적은 국내기수들이 5승 1패로 앞서고 있는데, 박태종 기수 2회로 가장 큰 활약을 펼쳤고, 함완식·조경호·최범현 기수가 각각 1회씩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우위를 점하고 있다.
국제기수 초청경주는 총 4개 경주(경마대회 1개, 일반경주 3개)로 진행되며 전 경주가 기수의 기량이 크게 작용하는 핸디캡 경주로 진행된다. 11일(토)에는 9경주(국3군, 1400M), 10경주(국2, 1800M)로 열리고, 12일(일)에는 6경주(국3군, 1400M) 후 총 2억원의 상금이 걸린 YTN배 경마대회(제9경주, 혼2군, 1900M)가 국제기수 초청경주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특히 YTN배 경마대회는 위성을 통해 세계 200여 국가로 생중계되어 전 세계 경마팬들에게 한국경마를 알림과 동시에 한국경마의 위상을 제고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 대회는 포인트 합산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4개 경주별 순위에 따라 부여되는 포인트(1위 20점, 2위 10점, 3위 6점, 4위 4점, 5위 3점, 6위 2점, 그 외 1점 부여)를 합산해 우승기수와 2-3위가 결정된다. 각 경주결과에 따라 1위에게 2만불, 2위에게 1만불, 3위에게 5천불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경마선진국 기수들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대결을 앞두고 벌써부터 과천벌은 런던올림픽에 버금가는 열기로 가득차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초청기수 프로필〉
성명 국가 인적사항 기승경력 주요경력
벤 커티스
(Ben CURTIS)
아일랜드 1989.7.5생
162cm 53kg
4년
(2008데뷔)
현시즌:161전6/7/8, 총전적:1840전122/99/100, 2010년 아일랜드 최우수 수습기수, 미국·이태리·영국 기승경험
마노엘 실바
(Manoel Nunes da SILVA)
마카오
(브라질)
1975.11.12생
156cm 51kg
16년
(1996데뷔)
현시즌:280전61/51/36, 총전적:7831전 1269승, 2004년 이후 마카오 리딩자키 5회, Grade경주 33회 우승, 홍콩·두바이·브라질·아르헨티나 등에서 활동
쿤 벵 수
(Khoon Beng SOO)
싱가폴
(말레이시아)
1974.11.30생
157cm 52.5kg
16년
(1996데뷔)
현시즌:123전11/12/13, 총전적:4139전519/501/451, 2008년 부경경마공원에서 활동(34전5/2/3), 2005년 싱가폴 챔피언 자키, 2005·2007년 싱가폴 G1 우승
케리스 티탄
(Karis TEETAN)
남아공
(모리셔스)
1990.6.3생
150cm 49kg
8년
(2004데뷔)
현시즌:1040전104/97/113, 총전적:3581전445/383/410, 남아공 더비 등 2012년 G1 3승
오즈칸 일디림
(Ozcan YILDIRIM)
터키 1985.7.1생
158cm 52kg
8년
(2004데뷔)
현시즌:533전72/76/78, 총전적:7481전744/780/776, 총28회 Grade경주 우승
하야토 요시다
(Hayato YOSHIDA)
일본 1983.12.20생
160cm 48kg
8년
(2004데뷔)
현시즌 429전41/44/41, 총전적:5781전443/424/417, 2011년 JRA 랭킹 10위, 2012년 JRA 랭킹 9위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