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소굿’ 美원정사상 최초 우승
- ‘필소굿’ 美원정사상 최초 우승 쾌거
- 해외원정 정책 급물살 탈 것으로 전망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미국현지에서 한국이 배출한 경주마가 미국원정사상 첫 우승이라는 낭보가 전해지면서, 한국경마의 위상이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 7일 새벽 2시20분(미국 현지시간 6일(목) 13시20분) 미국 플로리다州에 위치한 캘더 경마장(Calder Racecourse)에서 열린 총상금 $17,000의 미승리마 클레이밍 경주(Maiden Claiming, 1600m)에서 우리 원정마 ‘필소굿’(FEEL SO GOOD, 부마 ‘포스트톡턴’, 모마 ‘코팅드림즈’)이 2위마와 무려 7마신차의 낙승으로 해외경주 우승 달성이라는 한국경마의 숙원을 시원하게 풀어주었다.
당초 ‘필소굿’은 잔디주로에 출전예정이었으나 당일 강우로 인해 모래주로(더트)에서 경주가 진행되었고, 경주초반 2·3위권에서 선입전개를 하던 ‘필소굿’은 4코너 이후 추입력을 앞세워 7마신차라는 여유있는 경주력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하면서 $9,000의 우승상금을 획득했다.
지난 2011년 3월 미원정 4차마로 선정돼 ‘메니피포르테’, ‘스틸런패스트’ 등과 함께 미국땅을 밟았던 ‘필소굿’은 경주출전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으나 준비과정 미비와 잔부상 등으로 인해 작년 경주출전을 하지 못했고, 올해 미국에 홀로 남아 6월 28일 데뷔전에서 1000m 6위(1분00초8), 8월 2일 1600m에서 4위(1분35초5)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경마사상 최초로 해외경주 첫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룬 ‘필소굿’은 아쉽게도 첫 우승을 끝으로 원정을 마치고 10월초 마주매각을 통해 국내무대에 서게 될 예정이다.
‘필소굿’의 쾌거는 한국경마의 세계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마사회는 2007년 11월 발표한 ‘한국경마 발전 중장기 계획 및 국제화 추진방안’을 기초로 2008년부터 국내 경주마의 해외원정에 돌입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2008년 ‘픽미업’, 2009년 ‘백파’, 2010년 ‘위너포스’, ‘파워풀코리아’, 2011년 ‘메니피포르테’, ‘스틸런패스트’등이 한국의 자존심을 짊어지고 출전했으나 세계의 높은 벽만 실감해야 했다.
결국 원정마의 부진한 성적은 마사회의 해외원정마 계획 변경을 불러왔고, 당초 매년 원정마를 보낸다는 계획은 올해 원정마를 선정하지 않고 미국에 홀로 남겨진 ‘필소굿’의 경주결과를 지켜보는 것으로 바뀌게 됐다.
하지만 ‘필소굿’의 쾌거로 인해 주춤하던 국산마의 해외정벌이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막연히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 이제는 국산마의 가능성이 검증되었기 때문에 ‘필소굿’의 미국내 우승은 한국경마사에 큰 획을 긋는 역사적인 사건이 되었으며, 머지않아 제2, 제3의 ‘필소굿’ 탄생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9/7(우리시간) 열린 ‘필소굿’의 美 현지 경주결과(Calder 경마장 미승리마 클레이밍, 3R 1600M, 총상금 $1만7천)
순위>출발번호>경주마명>산지>연령>성별>기승기수>마주>경주기록 및 도착차>단승식 오즈
1>3>Feel So Good>대한민국>3세>거>마노엘 크루즈>한국마사회>1:40.94>2.90
2>1>Crime Family>미국>3세>수>마누엘 아길라>W.로사>7>21.30
3>5>Assimilation>미국>4세>수>에두아르도 누네즈>S.드워스킨>목>4.80


※ ‘필소굿’ 경주결과
순위 마명(출발번호) 산지 경주기록 도착차
1 Feel so good(3번) KOR 1:40.94 -
2 Crime Family(1번) KY(美 켄터키) 1:42.11 7마신
3 Assimilation(5번) KY(美 켄터키) 1:42.15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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