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서 말 문화 공연 ‘레클리스 1953’ 개최
전쟁 아픔 뛰어넘어 평화 향해 달린 말과 사람 감동 실화 무대 펼쳐져

[말산업저널] 안치호 기자= 한국마사회는 렛츠런파크 서울 실내마장에서 10월 26일과 27일 저녁 7시 30분부터 9시까지 말 문화 공연 ‘레클리스 1953’을 선보였다.

‘레클리스’는 한국전쟁에 참전해 탄약과 포탄을 나르는 임무를 수행했다. ⓒ말산업저널 안치호
‘레클리스’는 한국전쟁에 참전해 탄약과 포탄을 나르는 임무를 수행했다. ⓒ말산업저널 안치호

‘레클리스 1953’은 6.25 한국전쟁에서 활약한 경주마 출신 군마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말 공연으로 2015년과 2016년에도 같은 모티브로 공연한 적이 있었다.

‘레클리스’는 경마장이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 있던 시절 ‘아침해’라는 이름의 경주마로 활동하다 6.25 한국 전쟁 발발에 따라 미군에 의해 차출되어 탄약과 포탄을 나르는 임무에 투입됐다.

특히 눈과 다리에 총상을 입고도 산에서 부상자를 하산시키는 등 각종 임무를 완수해 ‘레클리스(Reckless, 무모한)’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으며 미국 100대 영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재식 한국마사회 감독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승마단은 다양한 승마 기술을 선보였다. ⓒ말산업저널 안치호
전재식 한국마사회 감독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승마단은 다양한 승마 기술을 선보였다. ⓒ말산업저널 안치호

공연은 인천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전재식 감독을 포함해 국내 최정상급 실력을 갖춘 렛츠런파크 서울 승마단이 연출, 음악, 연기, 무용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맞춰 고급 승마 기술로 그려냈다.

한국전쟁 당시의 감동을 살려주는 노래와 50명 이상 대규모 공연단이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펼쳐졌고 시시각각 변하는 무대 세트와 미디어 파사드를 활용한 입체감 있는 무대로 최신 기술도 선보였다.

공연은 승마뿐만 아니라 와이어 시스템을 이용한 플라잉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말산업저널 안치호
공연은 승마뿐만 아니라 와이어 시스템을 이용한 플라잉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말산업저널 안치호

또한 와이어 시스템을 이용해 무대를 가득 채우는 플라잉 퍼포먼스와 말의 깊은 감성까지 표현한 퍼펫티어까지 승마 예술과 다양한 공연 예술이 조화롭게 이뤄지는 등 70분의 공연 시간 동안 20여 마리의 말이 출연해 쉽게 볼 수 없는 이색 공연이 이어졌다.

이번 ‘레클리스 1953’ 공연은 아름다운 승마기술과 무대예술의 조화를 보여주는 등 지난 공연들보다 더욱더 진화된 무대를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승마 마장마술과 장애물 기술을 공연단이 선보일 때마다 놀라워하며 큰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공연을 관람한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무대가 끝난 후 공연단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말산업저널 안치호
공연을 관람한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무대가 끝난 후 공연단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말산업저널 안치호

공연을 본 관람객은 “사람이 하기 쉽지 않은 일을 전쟁이라는 극한의 상황에서 ‘레클리스’가 전우를 위해 희생하는 이야기를 보면서 큰 감동을 했다. 또한 말을 주제로 많은 말이 나와 공연하는 것을 보기 쉽지 않은데 이번에 보게 돼서 신기하고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했다.

한국마사회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말 문화 공연 ‘레클리스 1953’을 선보였다. ⓒ말산업저널 안치호
한국마사회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말 문화 공연 ‘레클리스 1953’을 선보였다. ⓒ말산업저널 안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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