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세 기수, 정경목 부산팀장
- 최선을 강조하는 와타세 기수, 부산경마 새로운 다크호스로 부상!!

국제화 시대를 맞아 낯선 이방인에게 문호를 개방했던 부산경남경마공원에 일본출신 기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내 최초의 외국인 기수로 성공적인 모범사례로 남는 베이커 기수를 필두로 최근 우찌다 기수가 잘 나가는 외국기수 계보를 잇고 있는 가운데, 일본출신의 와타세 기수가 부산에서 제3의 성공적인 외국용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은 경주경험이 많지 않지만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와타세 기수에게 부산경마와 현재의 생활 등을 들어 보았다.


〈와타세 기수 프로필〉
소 속 조 : 프리기수
생년월일 : 1979/11/06 (28세)
데뷔일자 : 2008/06/29
기승중량 : 52Kg
통산전적 : 47전(6/6/4/4/6) 승률 : 12.8 % 복승률 : 25.5 %
최근 1년 : 47전(6/6/4/4/6) 승률 : 12.8 % 복승률 : 25.5 %


- 가족 관계는 어떻게 되고 가족들은 현재 어디에 있는지?
▲ 어머님과 남동생이 있고 남동생은 현재 소노다 경마장 관리사로 일하고 있다.

- 일본에서의 기승경력을 소개 부탁한다.
▲ 올해 초까지 10년째 기승을 하였고, 230승을 기록하고 있고 한국에 오기 전에는 일본에서만 기승하였다.

- 한국의 ‘부산 경마장’이라는 곳이 생소했을 텐데 어떻게 알게 되었고 기수 생활을 해보겠다는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다?
▲ 일본 지방경마장협회에 기수모집 광고가 있었다. 작년에 이미 광고를 보기 전부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 부산에서 두 번째로 일본인 기수로 데뷔를 하였는데 그 소감은 어떠한가?
▲ 첫 번째였으면 상당히 좋았을 텐데, 내가 우찌다 기수보다 먼저 신청을 했는데 서류가 서울기수 신청으로 잘못 되어 서울로 갔다가 엔트리가 없어 다시 부산으로 오게 되어 두 번째 기수가 되었다.

- 부산 경남 경마장의 첫 느낌은 어떠했는가?
▲ 크다! 그리고 관중도 많고 성원도 크고 좋다. 내가 기승을 했던 소노다 경마장은 부산의 절반정도 크기이고 관중도 평상시에는 3,000 여명이었기에 부산에 와서 많이 놀랐다.

- 외국인(일본인)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어렵거나 힘들지는 않는가?
▲ 말이 안 통하는 것 이외에는 큰 문제가 없다. 요즘 독도문제 질문이 많은데 그냥 재미있게 대답하며 넘기고 있다.

- 초반 성적이 부진하였으나 2주전 4승을 거두며 적응한 모습인데 부진을 떨치고 좋은 성적이 나오게 된 원인은 무엇인가?
▲ 처음에는 한국경마의 흐름을 잘 몰랐다. 이제는 ‘우찌다’ 기수와 동영상을 보면서 경주분석을 철저히 하고 기승하게 되면서 성적이 좋아졌다. 이렇게 성적이 좋아지게 된 원인 중에 하나는 ‘우찌다’ 기수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 현재 부산 경마장에서 우찌다 기수의 이미지가 상당히 좋다. 우찌다 기수보다 인기가 높다 보니 와타세 기수의 이미지가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데 마음적인 부담은 없는가?
▲ 특별히 마음에 부담은 없다. ‘우찌다’ 기수나 나나 각자의 기승술이 있고 그 기승술에 맞게 경주에 임하기 때문에 큰 부담은 못 느낀다. 내가 열심히 하면 ‘우찌다’ 기수 보다 더 부각될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 현재 부산에서 활동하는 한국 기수들은 경력이 짧은 기수들이 대부분이다. 같이 경주를 하면서 불편하거나 어려운 점은 없는지?
▲ 경주중 똑바로 달렸으면 좋겠다. 한국 기수들은 충분한 거리가 있는데도 뒤에서나 옆에서 소리를 쳐서 진로 선택을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적응을 하여서 그다지 어려운 점은 없다.

- 취미는 무엇인가?
▲ 일본에 있을 때는 스노우보드, 낚시를 즐겨했고 야구(한신 타이거즈)를 무척 좋아했다.

- 어떠한 스타일(선행,선입,추입)의 마필이 기승하기 편하고 좋은지?
▲ 추입이 스릴을 느낄 수 있어 좋아하는 편이고, 페이스를 조절할 수 있고 경주전개가 용이한 선행도 좋아하는 편이다.

- 기수 생활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나 힘든 시절이 있었는지?
▲ 체중감량 걱정도 없고 기승만 열심히 하면 되니 기수로서 아직까지 크게 힘든 시절은 없었던 것 같다. 다만 몸이 너무 아플 때에도 기승을 해야 할 때는 조금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 기수란 직업을 선택하고서 가장 보람 있었다고 느꼈던 적이 있었는지?
▲ 원래 동물을 무척 좋아했다. 그중에서 말을 무척 좋아했는데 지금 내가 좋아하는 말과 같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고, 그리고 우승을 한 이후 내 앞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보면 무척 좋다.

-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계획이 있다면?
▲ 현재로서는 되도록 많은 경주에 기승을 하여서 좋은 성적을 내서 조교사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이다.

- 국적을 떠나 기수라는 같은 직업을 가진 한국기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 말 타는데 국적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그저 각자의 임무대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자고 하고 싶다.

- 살아가면서 꼭 지켜야할 인생의 좌우명이 있다면?
▲ ‘하면된다’ 는 신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와타세 기수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 장점은 나는 잘 모르겠는데 ‘우찌다’ 기수가 말을 몰 때 자세가 괜찮다고 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단점은 성격이 좀 급해서 경주중 방해를 받으면 나도 모르게 잠깐이지만 화를 내고 참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 끝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 한 경주라도 최선을 다해서 기승할 것이니 앞으로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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