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 선수가 스토브리그의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LA 다저스와의 6년 계약(3600만 달러, 연간 평균 600만 달러)이 끝나면서 FA가 되었지만,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여 1790만 달러에 1년간 계약을 했었다.(1790만 달러는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 연봉의 평균액수)

류현진이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인 것이 ‘신의 한 수’가 되었다.

만약 지난해 FA 시장으로 나왔다면 3~4년 계약에 5천만 달러를 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올 시즌 29게임에 나와 182와3분의2이닝을 던지며 14승5패 방어율 2.32를 기록했다. 방어율 2.32로 아시아 투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방어율 상을 받았고, 5월의 투수상(4승 무패 방어율 1.05)도 수상했었다.

WHIP 즉 이닝 당 출루 허용 율도 1.2로 낮고, 9이닝 당 볼넷도 1.2개 밖에 안 된다. 시즌 전체를 통해 24개의 볼넷만 허용,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도 6.79대1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이다.

미국의 ‘클러치 포인트’는 메이저리그 명문 팀 뉴욕 양키즈가 관심을 가져야 할 6명이 투수를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부르, 매디슨 범가너 그리고 류현진을 꼽고 있다.

‘클러치 포인트’는 류현진의 평가에서 어깨부상 이력이 있어서 썩 좋지 않은 내구성의 선수지만, 건강 할 때는 방어율 2.32가 말해 주듯이 짠물피칭을 하고, 컨트롤 마스터라고 평가 했다.

CBS 스포츠는 필라델피아 필리즈의 조 지라디 감독이 공격적으로 투수영입에 나섰는데, 팀 분위기와 재정상태에 알맞은 투수가 류현진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한 LA 에인젤스 팀도 류현진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인젤스 팀은 브레드 아스머스 감독을 경질하고 시카고 컵스 팀을, 108년 만에 염소의 저주를 극복하고 우승(2016년) 시킨 조 매든 감독을 영입했는데, 게릿 콜과 류현진을 영입 1,2 순위로 올려놓고 있다. LA 에인젤스의 오타니 쇼헤이 일본 투수는 팔꿈치 수술로 단 한 경기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었고, 타자로만 활약을 했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 지는 시카고 컵스가 FA 투수 가운데 1순위로 영입할 투수가 바로 LA 다저스를 떠날 가능성이 높은 류현진 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게릿 콜 보다는 몸값이 높지 않지만 가성비가 높을 것이라고 분석을 하고 있다.

그러면 류현진의 몸값을 얼마나 될까?

베이스볼 네이션스는 류현진의 몸값을 3년간 7500만 달러가 적당하다고 봤다. 그러나 LA 스포츠 허브는 만약 류현진이 사이영상을 받으면 4년간 1억 또는 5년간 1억2500 만 달러 까지 올라 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사이영상을 받지 못한다면 3년에 8000만 달러 정도로 평가 했다.

그런 가운데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선수가 팀의 존 다이엘스 단장에게 2020년 시즌, 팀 전력 강화를 위해 선발 급 투수 1~2명과 3루수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투수 가운데 류현진을 추천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추신수의 팀 내 최고참 가운데 한명이기 때문에 그 정도(전력 보강 등)의 발언권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자신과 같은 나라 류현진 투수를 추천한 것이다.

류현진의 새로운 팀과의 계약(LA 다저스 또는 다른 팀)은 최소한 11월 중순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1월 14일 사이영상이 발표되는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으로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이 유력하지만 류현진이 (사이영 상) 2위 또는 3위를 하더라도 과연 몇 표를 받는가 여부가 계약을 하는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류현진 현역으로 있는 한 ‘인저리 프론’(유리 몸, 부상당하기 쉬운 선수)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어려워 초대박을 터트리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 선수(로스엔젤레스 AP= 연합뉴스).
류현진 선수(로스엔젤레스 AP= 연합뉴스).

시즌을 모두 마친 류현진이 LA에 있는 집에서 부인 배지현 씨와 워싱턴 내셔널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 간의 월드시리즈를 보고 있었다.

배지현 ; 여보 저~ 휴스턴 선발 투수 (게릿)콜이 FA 투수 가운데 연봉을 당신보다 두 배 이상 많이 받을 것 같다는 보도가 많이 나오는데, 얼마나 받을 것 같아요?

류현진 ; 게릿 콜이 나와 같이 스콧 보라스 씨가 에이전트인데, 사무실에서 얘기하는 것을 들었는데, 7년간 2억5000만 달러 이상은 받지 않을 까?

배지현 ; 그럼 우리는.

류현진 ; 1억 달러는 넘지 않더라도.......

배지현 ; 8~9000만 달러라고 해도 어휴... 우리나라 돈으로 1000억원..... 그럼 1000만 달러는 행콕팍에다 집을 사 놓고, 또 2000만 달러는 강남에 빌딩사고, 또 2000만 달러는 에 또......

류현진 ; (배지현 씨의 배를 보며) 여보 애기가 들어요, 8~9000만 달러라도 해도 3~4년간 나눠서 받게 되고 또 세금도 만만치 않아요.

배지현 ; 아~ 참~ 세금이 얼마나 되요?

류현진 ; 우선 미국의 연방세가 39.6퍼센트니까 40퍼센트라고 보면 되고, 우리가 사는 LA가 캘리포니아 주에 있으니까 캘리포니아 주, 주세 9.6퍼센트 그러니까 약 절반이 세금으로 빠져나가고, 거기에 스콧 보라스 씨에게 에이전트 비 5퍼센트와 기타 부대비용을 제외하면 약 40퍼센트가 순수 우리 돈이라고 봐야해.

배지현 ; 어머! 어머! 우리가 미국에 엄청나게 많은 세금을 내고 있는 거네, 트럼프 식으로 표현하면 우리야말로 애국자네. 아니 미국 자! 어떤 국자가 맞는 건가?

P.S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은 워싱턴 내셔널스 에이스 맥스 슈어저 선수의 3740만 달러로 420억원이 넘는다. 맥스 슈어저는 2016~2017 2년 연속 사이영상을 받았었고, 2018년에도 사이영상 2위에 올랐었다.

맥스 슈어저는 워싱턴 내셔널스팀과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동안 2억1100만 달러에 계약이 되어 있다.

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 가운데 최고연봉은 뉴욕 양키즈 선발투수 일본의 다나카 마사히로 선수의 2200만 달러 약 250억원이다.

다나카 마사히로는 뉴욕 양키즈와 2014년부터 2020년 까지 7년 동안 1억5천300만 달러에 계약 했다.

한국선수로는 추신수의 2100만 달러(한국 돈 약 240억원)가 가장 많다.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1억3000만 달러에 계약을 했다. 2020년 연봉 2100만 달러가 남아 있다.

메이저리거 들은 팀과 개인이 계약을 맺는 것이기 때문에 갖가지 선수 개인마다 옵션이 걸려 있다.

예를 들면 일본의 다나카 마사히로는 2014년 뉴욕 양키즈 팀과 계약을 할 때 개인통역사, 물리치료사, 마사지사, 이사비용 3만5000달러, 보스턴 내 주택 구입 7만5000 달러 보조, 연 8회 보스턴-일본 왕복항공권(1등석), 링컨 타운 카 또는 동급 차량제공, 연간 홈구장 필드박스 2개석, 팀 내 일본 미디어 고용, 등번호 18번 확보 등을 내세워 통과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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