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치퍼’, 한국 조교마 최초 ‘2019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 경주 출전
미국 산타아니타 경마장서 한국시간 11월 3일 오전 8시 10분 출발

[말산업저널] 안치호 기자= 11월 1일과 2일 양일간 미국 캘리포니아 LA 산타아니타 경마장에서 열리는 ‘2019 브리더스컵 챔피언십(Breeders’ Cup World Championships)’의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 경주에 ‘블루치퍼’가 출전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마 시행국인 미국(PartⅠ)에서 세계 경마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브리더스컵은 Breeders’ Cup Limited가 개최하는 총상금 2,800만 달러(약 336억 원)의 경마대회로 총 14개 경주 중 GⅡ인 한 경주를 제외하고 모든 경주가 국제공인 GⅠ 경주다.

브리더스컵 경주에는 케이닉스 선발마인 ‘제이에스초이스’와 ‘닉스고’가 각각 2016년과 2018년에 출전했지만, 이들은 미국에서 미국 조교사가 조교한 경주마로 한국 조교마가 출전하는 것은 이번 ‘블루치퍼’가 최초다.

‘블루치퍼’는 거세 4세마로 2017년 미국에서 최병부 마주가 직접 수입해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김영관 조교사가 조교하고 있다. 부마는 ‘Tiznow’로 2000, 2001년 브리더스컵 클래식 경주 우승마로 2019년 북미 리딩사이어 40위에 등재돼 있다.

‘블루치퍼’가 출전하는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Breeders’ Cup Dirt mile, 3세 이상·1,600m) 경주는 미국 산타아니타 경마장에서 현지시간 11월 2일 오후 4시 10분(한국시간 11월 3일 오전 8시 10분)에 열리며 총상금 100만 달러(약 10억 원)가 걸려있다.

경주에는 총 10마리가 출전해 ‘블루치퍼’는 8번 게이트에서 출발하게 된다. 주요 출전마로는 해외 언론에서 예측하는 강력한 우승 후보마인 ‘Omaha Beach’, 2018년 브리더스컵 쥬버나일 4위를 한 ‘Mr. Money’, 세계적인 조교사 ‘Bob Baffert’ 관리마로 2019년 켄터키더비 4위를 한 ‘Improbable’, 2019년 코리아컵 3위를 한 ‘Ambassadorial’ 등이 있다.

‘블루치퍼’의 출전은 세계 경마팬들이 주목하는 무대에서 세계 각국의 우수 경주마와 경쟁하여 한국경마의 국제적 경쟁력 확인 및 국제 인지도를 높일 기회로 경주 출전 시 국제공인 레이팅 확보가 가능해 한국경마의 수준을 국제기준으로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국제레이팅 확보마가 한국 경주에서 뛸 경우 한국 경주가 국제 수준으로 인정받는 객관적인 판단의 근거로 활용돼 향후 한국경마의 PartⅠ 진입을 위한 기반이 된다. 이에 따라 한국경마의 국제적 위상 제고로 경주마‧경주수출 등 해외시장 진출 확대, 경마 이미지 개선 등으로 한국 말산업의 지속 발전 및 규모 확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 경주에 ‘블루치퍼’가 한국 조교마 최초로 출전한다. ‘제4회 코리아 스프린트’에서 한국 말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블루치퍼’의 모습. ⓒ말산업저널 안치호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 경주에 ‘블루치퍼’가 한국 조교마 최초로 출전한다. ‘제4회 코리아 스프린트’에서 한국 말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블루치퍼’의 모습. ⓒ말산업저널 안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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