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관매직’ 미국에서도 통했다···국내 조교마 최초 출전 3위 입상
국내 경마 바라보던 마주들, 해외 눈 돌리는 계기 마련
연말 두바이 원정 ‘블루치퍼’ 포함 국내마 6두 출전 신청
한국마사회, “세계무대 도전 적극 지원할 것”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국제 경마를 향한 한국경마의 발걸음이 거세다.

국산 경주마 최초 코리아컵 우승마인 ‘블루치퍼’가 2일 미국 LA 산타아니타 경마장에서 열린 세계 경마 올림픽 ‘브리더스컵’에 출전해 3위에 입상하며 한국경마의 발전 가능성과 수준 향상의 지표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국산 경주마 최초 코리아컵 우승마인 ‘블루치퍼’가 2일 미국 LA 산타아니타 경마장에서 열린 세계 경마 올림픽 ‘브리더스컵’에 출전해 3위에 입상하며 한국경마의 발전 가능성과 수준 향상의 지표를 보여줬다. 국내 경주에만 한정돼 바라보던 국내 마주들의 시선을 해외로 돌리는 계기가 됐으며, 한국마사회는 국내마의 해외 원정 지원 의지를 적극 밝혔다. 브리더스컵 경마대회에 출전한 '블루치퍼'와 프라비앙 프랏 기수의 모습(사진= 한국마사회).
국산 경주마 최초 코리아컵 우승마인 ‘블루치퍼’가 2일 미국 LA 산타아니타 경마장에서 열린 세계 경마 올림픽 ‘브리더스컵’에 출전해 3위에 입상하며 한국경마의 발전 가능성과 수준 향상의 지표를 보여줬다. 국내 경주에만 한정돼 바라보던 국내 마주들의 시선을 해외로 돌리는 계기가 됐으며, 한국마사회는 국내마의 해외 원정 지원 의지를 적극 밝혔다. 브리더스컵 경마대회에 출전한 '블루치퍼'와 프라비앙 프랏 기수의 모습(사진= 한국마사회).

 

이번 ‘블루치퍼’의 3위 입상이 의미하는 바는 남다르다. 지난해 한국마사회가 소유한 ‘닉스고’가 브리더스컵 클래식에서 나서 준우승한 적은 있었지만, 미국에서 생산되고 조교된 경주마로 현지에서는 그냥 미국말이 우숭했다고 이해했다.

하지만, ‘블루치퍼’는 한국말로 인식된다. 미국에서 생산되긴 했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영관매직’ 김영관 조교사의 손을 통해 국내에서 조교됐고, 한국경마에서 주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제경마대회에서 출전마의 프로필상 국적은 조교국이 표기되기에 이번 브리더스컵 출전에서도 ‘블루치퍼’는 한국의 경주마로 표기됐다.

올해 초 두바이월드컵 클래식에 진출했던 ‘돌콩’을 비롯해 연이은 국내마들의 국제 경주 선전은 세계를 향한 한국경마의 발걸음을 가볍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국내 경주에만 한정돼 바라보던 국내 마주들의 인식과 태도에 작은 변화가 일고 있으며, 향후 국제무대를 향한 국내마들의 수많은 도전이 있을 전망이다.

또한, 국내 최고 수준의 경주마를 만들어내는 대표 마주들의 도전 다짐과 행보도 주목해볼만 하다.

‘블루치퍼’의 최병부 마주는 브리더스컵 3위 입상 이후 소감을 통해 세계무대 도전과 한국경마 홍보를 약속했으며, 올해 연말 두바이 원정길에도 나설 예정이다. ‘블루치퍼’ 이외에도 두바이 원정 출전 신청한 국내 경주마는 서울 2두, 부경 3두 등 총5두이다(‘블루치퍼’ 포함 6두).

또한, 국내 유일의 경마시행체인 한국마사회엔 세계에 대한 도전에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취임 이후 계속 한국경마의 질적 수준 향상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마 관련 정책들을 펴나가고 있으며, 브리더스컵 참관 후에도 “앞으로 한국 경주마의 세계무대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과거에는 단편적이고 일률적이던 해외 원정 지원책을 출전 경마대회 수준에 맞춰 세분화했고, 기타 다양한 당근책을 내놔 국내 마주들의 국제 경마대회 출전을 장려하고 있다.

예시장을 돌고 있는 '블루치퍼' 모습(사진= 연합뉴스).
예시장을 돌고 있는 '블루치퍼' 모습(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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