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경주장면
- ‘삼십년사랑’·‘보니비’·‘에스테반’ 강력한 선행 라인 구축
- ‘위그’·‘주니어샤즈’ 막판 한발 유리한 추입마

단거리 제왕을 가려온 동아일보배가 오늘(9월21일) 제9경주에 펼쳐진다.
역대 대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성별 제한으로 국산2군 암말만이 출전할 수 있다는 것.
‘포리스트캠프’, ‘메니피’, ‘비카’, ‘엑스플로잇’등 고가 씨수말들과 어울릴 수 있는 씨암말들이 동아일보배와 같은 암말 우대 경마대회를 통해 앞으로 많이 배출되길 기대해본다.
대회 조건은 국산2군 암말 1400m 별정ⅠV 방식으로 3세마는 54kg, 4세 이상마는 56kg으로 나이별 동일 부담중량으로 뛰게 된다.
출전마들의 경향부터 살펴보면 단거리 대회답게 선행마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데 과연 우승마가 거리 강점을 살릴 선행마에서 나올지, 선행 경합을 역이용할 추입마에서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전마 전력 분석을 선행마부터 들어가 보면 ‘삼십년사랑’, ‘보니비’, ‘에스테반’이 강력한 선행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삼십년사랑’은 가장 빠른 초반 스피드를 자랑하는 마필로 줄어든 1400m가 경마대회 2관왕의 기대치를 높이게 한다.
‘보니비’는 1900m까지 순발력과 지구력이 통함을 입증한 마필로 우승 후보 1순위로 손색이 없지만 길어진 출전 주기가 변수로 작용한다.
‘에스테반’은 직전 경주 모처럼 선행 작전이 주효하며 입상을 기록했는데 상승세와 더불어 더욱 유리한 경주 여건을 맞아 경마대회와도 인연을 맺으려 할 것이다.
이외 기습 선행이 가능한 마필에는 ‘스피드걸’과 ‘행운듬뿍’이 있다.
선입마로 분류되는 마필에는 ‘찬란한빛’, ‘게이트웨이’, ‘럭셔리퀸’이 있는데 이번 대회 선행마들이 워낙 빠르기 때문에 상대적인 개념을 갖는다.
‘찬란한빛’은 직전 경주 기세가 꺾였지만 최근 2연승 저력이 있는 마필로 결승선을 앞두고 제2의 추진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보유했다.
‘게이트웨이’는 현재까지 부산과 서울의 통합 경주에서 가장 좋은 3위의 성적을 거둔 마필로 1400m에서는 꽉 찬 걸음을 발휘할 수 있다.
‘럭셔리퀸’은 어떻게 본다면 이번 대회 순수 선입마라 할 수 있는데 직전 1800m에서 맺은 결실을 줄어든 거리를 맞아 유감 없이 쏟아 부으려 할 것이다.
끝으로 추입마에는 ‘위그’와 ‘쥬니어샤즈’가 있다.
‘위그’는 이번 대회와 비슷한 네티즌배에서 추입 입상을 거둔 적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으며 박태종이란 빅카드가 큰 위력으로 작용한다.
‘주니어샤즈’는 지난 유도 선수단 올림픽 선전 기념경주의 ‘바르카스’를 연상케하는 52조의 또다른 비밀 병기로 대회의 중심에 서려 할 것이다.
마필 개체별로 본다면 올해 동아일보배는 출전마 모두가 우승 후보라 해도 손색이 없는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고, 다음주 펼쳐질 KRA컵 클래식(혼합1군 2000m)과 함께 거리별 암말 최강자를 가리는 듯 한 느낌을 준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출전마 구간별 스피드 지수
마번 마명 초·중반 후반 스피드 토탈
1 금순이 71 57 128
2 주니어샤즈 52 83 135
3 에스테반 89 40 129
4 용비천리 57 66 123
5 행운듬뿍 80 42 122
6 보니비 78 58 136
7 삼십년사랑 85 46 131
8 스피드걸 84 42 126
9 찬란한빛 65 70 135
10 게이트웨이 72 68 140
11 탐라비바리 70 51 121
12 럭셔리퀸 81 43 124
13 위그 52 85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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