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틀북, 명작 동화 ‘떡갈나무 호텔’ 내놔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늘 같은 자리에서 한결같은 사랑을 베풀어주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 명작 ‘떡갈나무 호텔’이 동화책으로 국내에 출간됐다.

베틀북은 15일 일본 아동문학자인 구보 다카시가 글 쓰고, 고마미아 로쿠로가 그림 그린 ‘떡갈나무 호텔’을 신간 동화로 내놨다. 어른과 어린이 책 작가로 활동하는 민점호 작가가 번역울 맡아 원작의 느낌을 제대로 구현했다.
베틀북은 15일 일본 아동문학자인 구보 다카시가 글 쓰고, 고마미아 로쿠로가 그림 그린 ‘떡갈나무 호텔’을 신간 동화로 내놨다. 어른과 어린이 책 작가로 활동하는 민점호 작가가 번역울 맡아 원작의 느낌을 제대로 구현했다(사진 제공= 베틀북).

 

베틀북은 15일 일본 아동문학자인 구보 다카시가 글 쓰고, 고마미아 로쿠로가 그림 그린 ‘떡갈나무 호텔’을 신간 동화로 내놨다. 어른과 어린이 책 작가로 활동하는 민점호 작가가 번역울 맡아 원작의 느낌을 제대로 구현했다.

동화책에서는 아주 크고 높은 떡갈나무를 호텔이라는 상상적 가정을 통해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거대한 떡갈나무에는 온갖 새와 벌레들이 찾지만 이들을 손님을 가려 받지 않는다.

오히려 손님이 낡고 오래된 떡갈나무에 불평을 품고 젊고 깨끗한 자작나무, 단풍나무, 밤나무 호텔로 옮기지만, 떡갈나무는 어떠한 불평도 없이 그 자리에서 포근하고 든든하게 버틸 뿐이다.

동화 속 비유적인 표현으로 나타냈지만 동화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 태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 새것만 좋은 게 아니라 낡고 오래된 것도 가치 있고 아름답다는 사실을 견지하고 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초겨울, 어른과 어린이 모두를 위한 동화 한 편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지 않을까.

출판사 리뷰

 

떡갈나무 호텔은 변함없이 늘 그 자리에 있어요!

 

떡갈나무는 늙은 나무입니다. 그곳에 지어진 호텔은 낡고 오래되었지요. 새와 벌레들이 공짜로 묵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버릇없는 손님은 투덜거립니다.

여기는 비가 새는군. 틈새로 찬 바람도 들어오네.”

 

떡갈나무는 더러운 옷차림을 한 도롱이벌레를 다른 손님과 차별하지 않고 새 손님으로 받아 주었습니다. 그러자 예쁜 비단벌레 아가씨와 음악가인 매미가 더 깨끗한 새 호텔을 찾아 떠나 버렸습니다. 호텔이 낡은 것에 불만을 품고 있던 다른 손님들도 젊은 단풍나무, 자작나무, 밤나무로 보금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렇게 떠난 새와 벌레들은 여름 동안 새 호텔에서 큰 어려움을 겪은 뒤 늙은 떡갈나무에게 되돌아옵니다. 떡갈나무는 자신을 흉보고 나간 손님들을 탓하지 않고 모두 다시 묵게 해 주었습니다. 겨울이 오면 단풍나무 호텔, 자작나무 호텔은 잎을 떨구고 겨울잠에 들지만, 떡갈나무 호텔은 쉬지 않습니다. 봄이 되어 새잎이 날 때까지 마른 잎을 달고 있으니까요. 떡갈나무는 얼굴에 근심이 가득한 새들을 안심시켜 줍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 호텔은 날이 추워져도 쉬지 않아요.”

 

 

책 속으로

 

어느 날 비단벌레가 묵고 있는 방 옆방에 도롱이벌레가 들어왔어요.

어머, 싫어. 더러운 옷차림을 한 벌레가 왔잖아!”

그러자 이웃 방에 있던 매미가 말했어요.

아니, 뭐야? 나같이 훌륭한 음악가가 저런 손님과 함께 묵을 순 없지. , .”

떡갈나무는 잎사귀를 사각사각 소리 내어 말했어요.

아니에요. 저 도롱이벌레 손님은 여러분과 똑같이 훌륭한 분이랍니다.”

 

여긴 좋지 않은 것 같아. 가자, !”

거미, , 개구리, 장수풍뎅이, 귀뚜라미 모두가 시끌시끌, 와글와글, 파닥파닥 소리를 내며 떡갈나무 호텔을 떠났어요.

개미만 끝까지 남아 이렇게 말했어요.

나는 남을 따라 하지 않아. 그럴 틈이 있으면 일을 할 테야.”

 

 

글쓴이 _ 구보 다카시

도요대학 전문부에서 동양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처음에는 시와 소설을 썼지만, 아동 도서 출판사에서 일하면서 아동 문학에 뜻을 두었습니다. 동화는 삶을 나타내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빌딩의 들고양이로 쇼가쿠칸문학상, 붉은 배의 돛으로 일본아동문학자협회상을 받았습니다. 쓴 책에는 별의 아이, 파도의 아이, 이상한 새가 온다, 소년의 돌, 불바다의 조개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_ 고마미야 로쿠로

일본 유명 화가 모치즈키 슌코에게 그림을 배우고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한 뒤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습니다. 월간 그림책 <킨더 북>, 세계 동화 전집 등 수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쓰고 그린 그림책에는 오판과 테오, 그린 그림책에는 시리아사막의 소년, 눈나라의 왕자님, 모르는 아이등이 있습니다.

 

옮긴이 _ 민점호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나와 오랫동안 어른과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편집했으며, 틈틈이 글을 쓰고 번역을 했습니다. 나무를 잘 알려 주는 나무 입문시리즈, 어린이 위인전 성실하게 모든 꿈을 이룬 벤저민 프랭클린, 수학 동화 만파식적을 찾아서등을 썼고, 옮긴 책으로는 화장실 로켓, 생태 동화 애호랑나비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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