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활승마학회는 창립총회 및 학술대회를 열고 국내 재활승마의 정착과 학술 활동에서 발전을 이루겠다고 했다. (ⓒ레이싱미디어 이용준)

- 한국재활승마학회, 창립총회 및 학술대회 열어…국내 최대 학술단체로 자리매김
- 김연희 초대회장, "재활승마의 미래는 말산업육성법 시행과 더불어 발전할 것"

국내 재활승마의 정착과 학문 교류를 목적으로 설립된 한국재활승마학회(KATH, 회장 김연희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장)가 지난 26일 토요일, 삼성서울병원 암센터에서 창립총회와 학술대회를 했다. 지난해 8월부터 창립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학회명 선정 및 학회 기구에 관한 토의를 꾸준히 해오면서 맺은 첫 결실이다. "한국재활승마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주요 재활승마 관계자, 말산업 및 승마 관계자들 200여 명이 넘게 참석했다.

창립총회에서 조효구 한국재활승마학회 부회장은 창립 취지문에서 "말산업 현장에서 재활승마가 폭발적인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는 분야로 부각됐다"며, "본 학회는 재활승마 효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과 분석에 따른 연구성과 창출을 통해 세계재활승마를 선도할 수 있는 단체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001년부터 삼성전자승마단에서 재활승마 프로그램을 운영한 최명진 감독(대한승마협회 이사, 한국재활승마학회 부회장)은 창립 경과 보고를 통해 한국재활승마학회가 설립되기까지의 배경과 상황을 상세히 안내했다.

지난해 12월 22일 발기인대회에서 초대 회장으로 초대된 김연희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한국재활승마학회는 우리나라 재활승마의 올바른 정착과 보급, 전문 인력 양성 및 교육, 학문 교류와 학술 활동 등에서 발전을 이루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한국의 재활승마가 세계 재활승마를 선도하고 발전시키는 데 일익을 담당해 나가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열린 학술대회에서는 국내 재활승마 및 말산업 전문가들의 발제가 있었다. 전 한국마사회 서울경마장장 출신으로 지난해 용운고등학교로 부임해 화제가 됐던 엄영호 교장이 `말과 사람: 과거, 현재, 미래`라는 주제로 말에 대한 이해를 돕는 발표를 해서 관심을 모았다. 또 김연희 회장은 국내 재활승마계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되짚으면서 재활승마 분야가 향후 어떻게 발전할지 가늠하는 발표를 했다.

특히 2011년 국제재활승마전문협회 총회에서 재활승마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던 삼성서울병원의 권정이 교수는 `뇌성마비 아동의 보행에 대한 승마치료 효과`에 대해서, 세계장애인승마연맹 총회에서 2006년과 2012년에 각각 논문을 발표한 삼성전자승마단의 이지영 과장이 `승마치료와 기계승마치료 비교 연구`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발표했다. 국내 재활승마계에 잘 알려진 서라벌대 마사과 박금란 교수는 지난해 말 첫 시행된 재활승마 지도사 자격증 시험 내용에 관한 정리 및 발전 방향,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관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편, 한국재활승마학회는 2013년 사업계획으로 연 1회 학술대회 개최, 연 1회 연수 교육과 지도자 양성 워크샵 운영, 학회지 발간과 학회 회보 발행 등을 발표했다. 게다가 이번 한국재활승마학회 초대 임원진의 면모를 보면 국내 재활승마계 분야 전문가들이 총망라됐음을 알 수 있다. 의료 분야 전문가들(이강우 대구산재병원, 박은숙 연세대 교수) 외에도 상임이사로는 한국마사회 신정순 교관(홍보이사), 삼성전자승마단의 이지영 과장(국제이사), 성덕대 재활승마과의 이인경 교수(연구이사), 서라벌대 마사과의 박금란 교수(학술이사) 등이 포진해 명실공히 국내 최고 학술단체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게 된다. 또 인천힐링센터의 이종구 대표, 제주 농촌진흥청의 이종언 박사, 국립농수산대의 차재만 교수, 용운고등학교 엄영호 교장, 제주승마공원의 서명운 원장 등도 이사진으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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