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목 부산팀장, 이성재 기수
- 부상으로 인한 늦데뷔, 대기만성(大器晩成)으로 만회한다!!
- “경마팬에게 말 잘타는 기수로 기억되고 싶다”

어떤 일을 하던 신인시절이 가장 아름답고, 가장 큰 포부를 안고 있을 것이다.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국내기수중 가장 늦은 데뷔를 한 이후 가장 큰 꿈을 안고 경주로를 질주하고 있는 기수가 바로 이성재 기수다.
23기로 입소하였지만, 부상으로 인한 공백과 군복무로 인해 서울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26기와 함께 졸업해 홀로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기수생활을 시작했다. 졸업시 전체 수석을 차지할 정도로 나름대로 기본적인 기승술을 인정받은 바 있는 이 기수는 데뷔후 곧바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자신을 알렸으나 이후 두 번째 우승은 올리지 못하고 있다.
함께 시작했던 23기 동기생들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비록 데뷔는 늦었지만 더 열심히 해서 경마팬에게 말 잘타는 기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는 이성재 기수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또하나의 스타 기수를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이성재 기수 프로필〉
소 속 조 : 4조(임금만)
생년월일 : 1982/10/18 (25세)
데뷔일자 : 2008/05/14
기승중량 : 48Kg (신장 cm)
통산전적 : 11전(1/0/2/0/1) 승률 : 9.1 % 복승률 : 9.1 %
최근 1년 : 11전(1/0/2/0/1) 승률 : 9.1 % 복승률 : 9.1 %

- 가족 관계는?
▲ 아버님과 나 둘이다.

- 고향과 출신 학교?
▲ 서울 길음동에서 출생했고 성남에서 자랐다. 학교는 경원전문대 다녔다.

- 군대문제는 해결되었는가?
▲ 성남 검찰청에서 공익근무를 하였다.

- 기수가 된 동기는?
▲ 경원 전문대 재학시절 친구가 군대를 가게 되어서 서울역에 환송을 하러 나갔다가 기수 후보생 모집 광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어 23기로 입소하여 졸업은 26기로 하였다. 동기생으로는 문중원, 박성광, 이희천 기수 등이 있다. 23기가 입소할 때는 총 15명이었는데 졸업은 4명뿐이 못해 동기가 적은 편이다.

- 살아가면서 꼭 지켜야할 원칙이나 좌우명이 있다면?
▲ 아직 심각하게 생각 해본 적은 없지만 최선을 다하다 보면 결과가 좋게 나온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이 말은 하기 쉬워도 행동으로 지켜내는 것은 쉽지 않는 일이기에 최선을 다해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 데뷔 2전만인 2008년 8월 22일 2경주에서 ‘그레이트벨류’로 첫 승을 하였는데 느낌은 어떠했는가?
▲ 당시에 인기마필인지도 모르고 기승을 했고 선행 작전이 아니었는데 출발이 잘되어 선행을 가게 되었고, 아무튼 지금 생각해봐도 어떻게 뛰었고 어떻게 우승을 했는지 멍한 느낌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얼떨결에 우승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 정도로 경주경험 부족이 느껴졌던 기억이 있다.

- 동기 중 가장 늦게 데뷔를 하며 성적이 처진 것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
▲ 개인 사정 때문에 늦은 것이고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시기가 문제지 하는 일은 똑같고 나중에 결과도 잘 나올 것이라 생각하기에 큰 부담은 없다.

- 가장 아끼고 있는 애마가 있다면?
▲ 물론 나에게 첫 승의 기쁨은 안겨준 ‘그레이트벨류’이다. 이 마필이 악벽이 심했던 마필인데 나와 같아 많이 고생했고, 그 결과가 좋아 영원히 잊지 못할 나의 애마이다.

- 취미는 무엇인가?
▲‘낚시’를 좋아하고 동기생인 ‘이희천’ 기수와 자주 낚시를 다니는 편이다.

- 어떠한 스타일의 마필이 기승하기 편하고 좋은지?
▲ 아직은 스타일을 따질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의 생각이지만 모든 스타일의 마필을 다 잘 탔으면 하는 바람이고, 현재는 스타트 능력이 부족하기에 선행형 마필보다는 추입형 마필이 부담 없이 뒤따라갈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 4조 소속으로 지금껏 이어 오는데 4조 조교사나 마방을 평가한다면?
▲ 처음으로 소속조라는 계약을 했는데 마방식구들이 너무 인간적인 면이 있고 해서 집 같은 느낌이다. 내가 아버님 밖에 없는 단출한 가정이라 이렇게 북적북적 대며 조교사님이나 관리사 형들도 모두 가족처럼 대해 주어서 너무 좋은 마방이다.

- 기수생활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나 힘든 시절이 있었는지?
▲ 후보생 때 말과 같이 넘어지면서 발등이 으스러져 벼렸다. 이로 인해 1년이란 장기간의 부상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조급함이 생겼고 그때가 가장 힘든 시기였던 것 같다.

- 기수란 직업을 선택하고서 가장 보람 있었다고 느꼈던 적이 있었는지?
▲ 말과 함께하며 말을 순치시키고 그 순치시킨 마필이 좋은 성적을 내 주었을 때의 그 느낌이 너무 좋아 그때가 가장 보람 있고 행복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 절진한 동료나 후배가 있다면?
▲ 기생들이 적어서 모든 동기생과 아주 친밀하게 지내고 있고, 후배 중에는 내가 복귀하고 어리둥절했을 때 ‘김동영’ 기수가 많은 도움을 주어 마음 적으로 고마워하고 있다.

- 올해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 가장 급한 것은 30전을 채우는 것이다. 30전이 넘지 못하면 신마경주라든지 장거리 경주를 기승할 수가 없어 기승에 많은 제약이 있어 제일 첫 번째 과제는 30전 이상을 채우는 것이 올해 안에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포부가 있다면?
▲ 지금도 기수에 만족하고 있고 앞으로도 기수로서 생활 할 것이기에 기수로서 가장 바라고 싶은 것은 말을 잘 탄 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말을 잘 탄다는 소리를 들으면 당연히 결과가 좋아 최고가 될 것이고 마지막에는 팬들에 기억 속에 남을 수 있는 최고의 기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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