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사)한국축산학회, ‘2019 말산업 연구 심포지엄’ 개최
말산업 기반 강화·승마산업 활성화 방안 주제 발표와 토론회 열려

[말산업저널] 안치호 기자= 한국마사회는 11월 29일 렛츠런파크 서울 본관 문화공감홀에서 ‘2019 말산업 연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와 (사)한국축산학회(회장 성경일)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이번 말산업 연구 심포지엄은 올해 7회째를 맞았으며 세션1 ‘말산업 기반 강화’와 세션2 ‘승마산업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진행됐다.

김낙순 회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열린 심포지엄이 우리나라 말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찬란한 지식의 향연이 되길 기원한다”고 했으며, 성경일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 말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는다. 더욱 체계적인 말산업 기반을 다지고 승마산업의 질적 활성화를 높이는 다양한 지혜가 모여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2019 말산업 연구 심포지엄에서 개회사를 하는 김낙순 회장의 모습. ⓒ말산업저널
2019 말산업 연구 심포지엄에서 개회사를 하는 김낙순 회장의 모습. ⓒ말산업저널

첫 번째 세션에서는 손선주 청주대 교수의 ‘공익승마 효과성 검증 연구 결과 및 지원 현황’, 서명천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박사의 ‘초등학교 승마 교재 개발 및 보급’, 하야시 사즈히로 일본 홋카이도 몬베츠 경마장 조교사의 ‘언덕 주로를 활용한 일본 육성 조련 사례’, 서연숙 한국마사회 말등록원 차장의 ‘말 이력제 활성화 방안’, 여학수 한국마사회 말산업기획부 부장의 ‘경주퇴역마 관리 시스템’ 그리고 한국마사회 말복지위원회 이혜원 박사의 ‘말의 이상행동과 사육환경에 따른 말 복지’ 발표가 있었다.

특히 올해 국감에서도 언급된 말 이력제를 발표한 서연숙 차장의 발표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는 11월 8일 ‘말 이력제 활성화 방안 연구’ 최종보고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서연숙 차장은 이날 연구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연구는 한국마사회는 말등록원이 구축하고 있는 말 등록 및 이력 시스템의 당초 운영 취지를 구현하고 말 이력제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목적으로 수행됐다. 말 이력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물리적 환경을 조성하고 현장의 니즈에 기반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제도적 환경을 조성하는 등 연구는 말 이력제를 정착하고 활성화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서연숙 한국마사회 말등록원 차장은 ‘말 이력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말산업저널
서연숙 한국마사회 말등록원 차장은 ‘말 이력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말산업저널

서연숙 차장은 말의 생산에서 폐사까지 과정을 등록·관리하는 말 이력제 운영 및 활성화 방안으로 말산업 네트워크 강화, 이력 정보 활용 활성화, 등록의 정확성과 편의성 제고, 유통 프로세스와 연계 등 말 의무등록과 말 이력 시스템 운영을 강조했다.

이어 “말 이력 운영과 활성화를 위해 말산업육성법에 ‘말을 등록해야 한다’는 말 의무등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말의 등록기관은 한국마사회로 한다’는 말 등록기관의 현행 유지 그리고 말등록규정에 사육장소와 동물 질병에 관한 진료기록 추가 등 말 등록사항 추가를 하는 제도적 개선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말산업육성법의 말 변경등록 사항 정립, 말산업육성법 및 시행세칙의 말 패스포트 운영의 법제화를 하는 개선 및 보완으로 말 이력 관리 시스템에 기반한 등록업무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국내 말 등록 및 이력을 관리하는 말 이력 운영 및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서명천 박사의 ‘승마산업 활성화 방안 연구 방향’, 류근창 청마경영컨설팅 대표의 ‘승마장 경영 수치 관련 현황 및 문제점’, 이은정 제주한라대 교수의 ‘승마대회 관련 현황 및 문제점’, 최현주 한국마사회 승마진흥부 부장의 ‘학생승마/유소년승마사업 관련 현황 및 문제점’ 발표가 이어졌다.

심포지엄 주제 발표 이후 ‘승마산업 활성화 방안 및 중장기 발전 방향’을 주제로 말산업 전문가 패널 토론회도 열렸다. 이홍구 건국대 교수를 좌장으로 서명천 박사, 류근창 대표, 이은정 교수, 윤민중 교수가 패널로 참석해 토론을 펼쳤다.

윤민중 교수는 승마산업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교감을 기반으로 한 반려마산업으로의 전환을 통한 선진 승마산업 정착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윤민중 교수는 “승마산업이 지속해서 발전하려면 우선 말을 소유한 인구가 많아져야 한다. 그러면 위탁산업이 성장하고 승마장은 정부 보조금이 없고 승마 강습 인구가 줄어도 고정 수입이 창출된다. 수입이 안정되면 안전하고 우수한 말을 승마장이 제공할 수 있게 돼 회원 수를 신경 쓰기보다 초보자에 집중해 승마에 빠질 수 있는 양질의 프로그램 제공으로 또 다른 승마인을 만들어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말과 승마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국내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승용마를 반려마로 부르고 승마산업을 반려마산업으로 부르는 등 인식의 전환과 명칭 변화가 필요하다”며, “마주도 말 보호자 이런 식으로 바꾸면서 우리나라 반려 문화와 같이 승마산업도 동등하게 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낙순 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실용성과 현장성이 높은 주제들로 구성돼 더욱 의미가 남달랐다”며, “앞으로 말산업 분야와 축산학에서 세계적인 학술 대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와 사단법인 한국축산학회는 ‘2019 말산업 연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말산업저널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와 사단법인 한국축산학회는 ‘2019 말산업 연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말산업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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