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대학교 전경

- 제주한라대 마사학부, 말산업 육성사업 대상자로 선정
- 학생 70% 장학금 혜택…원서 스터디하며 해외 취업 목표로

지난 1월, 제주한라대학교(총장 김성훈)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대학전환인가를 받고 국내 최초로 전문학사와 학사학위과정을 마사학부(학부장 김병선)에서 진행하게 됐다. 이에 따라 마사학부의 마축자원학과와 마사학과 2개 학과는 4년의 수업연한 동안 체계적 교육 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이를 통해 국내 말산업 전문 인력을 양성, 21세기 동북아시아 시대의 말산업 구심지로서 선도적 역할을 할 발판을 마련했다.

제주한라대 마사학부는 정시 2차부터 신입생을 모집, 마축자원학과 25명, 마사학과 24명 총 49명의 학생들에게 미래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 인프라 제공에 힘쓰고 있다. 학생의 70%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장학금 혜택을 누리고 있다. 게다가 지난 3월, 말산업 육성사업 공공승마장 대상자로 선정돼 정부와 제주도로부터 20억 원을 지원받게 됐고, 이미 확보한 78만 평의 목장 부지에 말 목장과 실내마장 등 실습장을 신설하고 실습용 말도 구입할 예정이다.

학생의 절반은 이미 대학 과정을 마치고 사업을 하거나 제주도에서 생산목장을 운영하는 등 말산업과 관련해 준비된 인재들이다. 토익 점수가 800점이 넘는 우수한 학생도 있다. 자폐 증세가 있는 장애 학생을 우선 선발해 향후 재활승마 분야에 중점을 둔 활용 계획도 있다. 마사학부의 이승환 학생은 “올해 처음 신설된 전공이지만 국내 농축산계의 성장 동력으로서 말산업 관련 학과가 유망하다고 판단해 지원했다. 학생들의 분위기도 매우 좋고 교육 과정에도 만족한다”고 밝혔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후에 이론 강의를 진행하고, 주말에는 6시간 자율 실기 시간을 배정해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교육 훈련 과정을 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마다 2시간씩 `Tug of War- Classical versus "Modern" Dressage`라는 말의 기본 훈련 방법에 관한 원서 강독 스터디를 진행, 이를 통해 전공 지식을 쌓고 원어 실력도 늘릴 수 있다. 전공 동아리도 결성,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학과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독일에서 실기 관련 전문 교수를 초청해 강습도 할 예정이다. 방학에는 일본, 독일, 호주 등 마사학부 전공 교수들이 유학한 곳으로 학생들을 해외 연수를 보낼 예정이다. 대학 연계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유학도 적극 모색한다.

마축자원학과장 김갑수 교수는 “학생들의 50% 이상이 해외에 진학, 취업할 수 있는 목표로 교과 과정을 진행 중이다. 이들이 해외에 나가 학위를 따고 국내에 다시 돌아올 때쯤이면, 다가오는 동북아시아 시대 말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