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레저타운의 현상훈 대표는 "경기도가 콘텐츠 개발을 통해 말산업 차별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농협 안성교육원에서 ‘말산업 발전 심포지엄’ 개최
- 현상훈 대표, “외승 코스 계발 등 콘텐츠 개발로 차별화 해야”


1천억 원대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하며 말산업 활성화에 의욕적인 행정력을 보인 경기도(도지사 김문수)가 4월 18일 오전 10시부터 안성의 농협 안성팜랜드 내 교육원에서 ‘말산업 발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경기도 말산업 관련 공무원 및 축산농가와 승마장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경기도가 향후 말산업 특구 유치를 선점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하욱원 사무관이 ‘말산업 육성 정책설명’에 대해, 한국마사회 강지영 차장이 ‘해외 말산업 현황과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평소 말산업이 축산농가 삶의 질을 끌어 올리고, 다양한 승마 콘텐츠를 개발해야 활성화된다고 주창해 온 유일레저승마클럽의 현상훈 대표는 ‘경기도 말산업의 차별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현 대표는 오늘날 말산업을 “현재 한국마사회 주도의 승마는 엘리트 위주고, 지방은 시설 위주로 넘어가면서 ‘산업’적 측면이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한 뒤 △유소년 및 승마 외승 코스 △승마 교육 매뉴얼 △지역 축제를 활용한 축산농가의 소득 증대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현 대표는 “경기도는 외승 코스를 만들기에 탁월한 곳”이라며 유럽식보다 몽골과 웨스턴식의 트래킹 외승 코스와 말 문화를 개발할 것을 주문했다. 외승 코스 인근 농가에 말을 임대하는 사업을 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고, 승마장과 연계해 농가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델 개발도 시급하다고 했다. 승마대회만을 지원하기보다 지역 축제를 적극 지원해 말 마차 운영 등 레저 분야의 확장, 농가 참여를 통해 관광지 수익 모델도 개발해야 경기도가 실질적으로 말산업 발전을 주도할 수 있다는 것. 이 외에도 비육마 사업 지원, 말산업 관련 정부 부처의 효율적 업무 분담 등도 필요하다고 했다.

경기도 축산정책과 애그로파크팀의 차재모 주무관은 “경기도가 주도한 심포지엄으로 농가와 승마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였다”며, “농축산부의 말산업 특구 공고 발표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이를 준비하는 심포지엄이 성황리에 끝나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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