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커플존에 이어 야심차게 준비한 경주진행 체험 프로그램은 연일 신청자들이 줄을 잇는 상황. 이 프로그램은 서울 경마공원에서 경주가 이루어지는 매주 토, 일요일에 시행되며 6경주 시작 전 A코스를, 8경주 시작 전 B코스를 진행한다. A코스는 경마공원 외곽을 크게 도는 코스로 출발대, 도핑검사소, 말보건원, 말수영장 등을 견학한다. B코스의 경우 경마장 내부를 주로 하여, 지하의 출전준비소부터 전-후검량실, 순위판정실, 방송실 등을 둘러볼 수 있다. 각 지정소마다 대표 담당자들이 직접 나와 안내하는데, 천편일륜적인 설명 대신 시각적 정보를 통하거나 직접적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백번 듣는 것 보다 보는 것이 낫다’는 이 프로그램은 다소 전문적일 수 있는 내용을 소풍 온 것처럼 즐겁게 몸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며 초보 경마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마팬들이 주말동안 시간을 쪼개며 경마공원에 온 것은 그저 관전하며 베팅만 하다 가려는 것은 아닐 테다. 박진감 넘치는 말들의 경쟁과 사람들의 함성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어 하는 팬들을 위해 이 프로그램 역시 만들어지게 되었다. 한 경주가 이루어지기까지의 전반적인 것들을 직접 체험한 경마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은 물론, 경마에 대한 새로운 인식 또한 제시하고 싶다고 담당자는 피력했다. 경주진행 체험 프로그램은 지난 주 3주차를 맞았으며, 참여한 경마팬은 대략 200명으로 추산된다.
이외에도 목요일에 이루어지는 경주 편성과정을 직접 참관할 수 있는 프로그램 역시 마련되어 있다. 심심치 않게 제기되는 부정 편성에 대한 의혹을 말소시키고 공정성을 보여주려는 것이 목적이다.
한편, 초보-커플존에서 진행되는 ‘경마 전문인에게 묻는다’에는 본지 경마문화신문의 전문가가 참석하여 토,일 양 이틀간 진행할 예정이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