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말산업 10대 뉴스] 2. 한국 최고 씨수말 ‘메니피’ 사망
[2019 말산업 10대 뉴스] 2. 한국 최고 씨수말 ‘메니피’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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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30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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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기해년, 황금 돼지의 해가 저문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을 앞두고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우리 말산업계도 역시나 다사다난했다. 무엇보다 기해년은 말과 직접 관련한 이슈가 종합적으로 등장했다. ‘돌콩’의 두바이월드컵 결승 진출(3월)과 ‘블루치퍼’의 브리더스컵 더트 경주 입상(11월) 소식은 반가웠다. 반면 경주퇴역마 사건 논란(5월)에 이어 최고 씨수말 메니피가 사망(6월)한 일은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4회 만에 코리아컵에서 처음으로 우리 말, ‘문학치프’가 우승하며(9월) 국산마 기량 향상에 대한 기대도 자아냈다. 어두운 면도 반복됐다. 조성곤 기수와 문중원 기수가 연이어 안타까운 선택을 하면서 팬들의 슬픔을 넘어 사회적으로도 이슈가 됐다. 2020년, 임기 마지막 해를 보낼 김낙순 회장은 1월 2일 자로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인사를 실시한다. <말산업저널>은 2019년 말산업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 편집자 주

한국 최고 씨수말 ‘메니피’가 6월 13일 오전 노인성 심장질환에 의한 급성 심정지로 23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 말산업저널 안치호
한국 최고 씨수말 ‘메니피’가 6월 13일 오전 노인성 심장질환에 의한 급성 심정지로 23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미디어피아 이용준

한국 최고 씨수말 ‘메니피’가 6월 13일 오전 9시경 한국마사회 렛츠런팜 제주 교배소에서 2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당일 예정된 씨암말과 첫 교배 후 어지럼증을 보인 ‘메니피’는 바닥에 쓰러진 뒤 10여 분 후경 심정지로 인해 폐사에 이르렀고 전문 말 수의사는 ‘메니피’의 사인을 ‘노인성 심장질환에 의한 급성 심정지’로 진단했다.

‘메니피’는 1996년 미국에서 태어나 3세였던 1999년 블루그래스(G1)에서 우승, 북미 삼관마 경주인 켄터키 더비(G1)와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G1) 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현역 시절 11전 5승(G1 경주 2승 포함)의 성적을 거뒀고 상금만 173만 달러를 벌었다.

2000년 미국 켄터키 스톰팜에서 씨수말로 데뷔한 ‘메니피’는 한국경마의 질적 향상과 경주마의 국산화 등 명마 생산을 통한 국내 말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마사회가 2006년 당시 최고가인 약 40억 원에 ‘메니피’ 도입했고 한국 씨수말 데뷔 2년 차 리딩사이어 2위를 시작으로 2012년부터 6년 연속 리딩사이어에 올랐다.

‘메니피’의 자마들의 수득 상금 누적액은 600억여 원에 이른다. 주요 자마로는 한국 최초 통합 삼관마 달성한 ‘파워블레이드’와 대통령배 우승의 ‘경부대로’, 코리안더비 우승마 ‘파이널보스’ 등 주요 자마가 있다.

‘메니피’가 세상을 떠난 지 6개월이 지난 지금 렛츠런팜 제주에는 ‘메니피’ 동상이 세워졌다(사진 제공= 렛츠런팜 제주).
‘메니피’가 세상을 떠난 지 6개월이 지난 지금 렛츠런팜 제주에는 ‘메니피’ 동상이 세워졌다(사진 제공= 렛츠런팜 제주).

‘메니피’는 사망 당일 밤 말 소각장이 있는 렛츠런팜 장수로 이동해 15일 소각을 했고 유골을 발굴한 후 렛츠런팜 제주로 다시 돌아왔다. 렛츠런팜 제주에서는 6월 27일 ‘메니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추모제가 열려 주요 인사들과 한국마사회 임직원, 수의사, 생산 농가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말산업 관계자들은 ‘메니피’의 죽음에 슬퍼하고 안타까워하며 애도했고 고향인 미국에서도 “‘메니피’가 뛰었던 경주를 기억한다. 이런 소식을 듣게 돼 유감이고 안타깝다”, “스톤팜이나 오랜 친구들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오길 바랐다. ‘메니피’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으면 좋았을 텐데…”, “미국인들이 사랑한 만큼 한국에서 사랑받았다고 들어 기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메니피’의 묘비는 렛츠런팜 제주 마혼비에 함께 묻힌 다른 말들의 묘비보다 훨씬 커 한국경마 최고의 씨수말인 ‘메니피’의 역할과 공로를 인정해준 것으로 보인다. ‘메니피’가 세상을 떠난 지 6개월이 지난 지금 렛츠런팜 제주에는 ‘메니피’ 동상이 세워졌다. 23세 고령에도 마지막까지 씨수말의 역할을 다하며 생을 마감한 한국 경주마 대부 ‘메니피’는 한국경마에 있어 잊히지 않고 영원히 기억 속에 남을 것이다.

‘메니피’ 동상에 적힌 글

1996년 미국 켄터키주 스톤팜에서 출생하였으며 경주마로서 11전 5승 2착 4회(GⅠ 2승)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2000년 미국에서 씨수말로 데뷔 후 2006년 국내에 도입되어 총 700여 두 이상의 우수 국산마를 생산하였다. 수년간 국내 최고 씨수말로 군림하며 한국 경마 발전과 국산마 개량에 이바지한 업적을 기리어 이 동상을 제작하였다. 201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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