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은 한국경마를 세계에 알린 기분 좋은 해였다. ‘켄터키더비’, ‘멜번컵’과 함께 세계 4대 경마대회로 불리는 ‘두바이월드컵’과 ‘브리더스컵’에 각각 ‘돌콩’과 ‘블루치퍼’가 출전해 좋은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돌콩’은 한국 경주마 최초로 두바이월드컵 결승전에 출전하는 쾌거를 이뤄냈고 ‘블루치퍼’는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 경주에서 3위를 하는 등 한국경마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한국경마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두바이 현지 시각 3월 30일 저녁 8시 40분 메이단경마장에서 열린 두바이월드컵에 한국 경주마 최초로 출전한 ‘돌콩’이 12마리 중 11위를 했다. 두바이월드컵(GⅠ·2,000m·더트·3세 이상)은 세계 4개 경마 대회 중 하나로 상금 1,200만 달러(약 130억 원)가 걸렸다.

‘돌콩’은 작년 12월 두바이 원정을 떠난 후 초반 2번의 경주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며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현지 적응을 마친 후 3번째 경주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두바이월드컵의 준우승격 대회인 ‘슈퍼 새러데이’에 초청돼 알 막툼 챌린지 경주에서 3위를 기록했고 당당히 결승전에 출전했지만 1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편, 내년 두바이월드컵 카니발에는 미국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에서 3위를 한 ‘블루치퍼’, 국제신문배 경마대회를 우승한 ‘백문백답’, 원정마 중 유일한 국산마 ‘투데이’와 장거리 경주의 강자 ‘그레이트킹’ 총 4마리가 원정에 나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리아컵 스프린트에서 한국 경주마 최초로 우승해 기대를 모았던 ‘블루치퍼’는 미국 LA 산타아니타 경마장에서 현지시간 11월 2일 오후 4시 10분에 열린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GⅠ·1,600m·3세 이상·상금 100만 달러)’에 출전해 3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차지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마 시행국인 미국에서 세계 경마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브리더스컵’은 1984년 최초 시행된 이후 현재까지 약 30년 이상 지속한 세계적인 경마 축제다. 총상금 2,800만 달러(약 336억 원)가 걸린 대회에 ‘블루치퍼’는 한국 조교마 최초로 더트 마일 경주에 출전해 아쉽게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돌콩’이 비록 입상은 못 했지만, 한국 경마를 알리기엔 충분한 선전이었다. 대한민국의 말산업 발전을 알리기 위해 국제 경마 무대에 지속해서 도전하겠다”고 밝혔으며, '블루치퍼'의 출전으로 경주마‧경주수출 등 해외시장 진출 확대, 경마 이미지 개선 등으로 한국 말산업의 지속적 발전 및 규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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