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는 경마는 도박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지역사회와 계속 갈등을 빚고 있다. 장외발매소는 문화공감센터로 지역주민들에게 문화센터를 개방·운영하고 지역사회에 기부도 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부정적 시선은 여전하다. 이에 한국마사회 용산지사는 용산 장학관으로 탈바꿈했고 금산 장외발매소 사업 추진은 결국 반대에 못 이겨 흐지부지되는 등 장외발매소 사업은 쉽지 않다.

한국마사회는 2017년 8월 용산 장외발매소 폐쇄 협약식을 맺고 그해 12월 용산지사를 폐쇄한 이후 올해 2월 28일 ‘용산 장학관’으로 새로 개관했다. 장학관은 농어촌 대학생의 주거복지를 지원하고자 입주 자격을 농업인 또는 농업인 자녀(1순위), 농촌 지역 거주자(2순위)로 두었다. 수도권에 소재한 국내대학이어야 하며 주거지와 학교 간 거리와 관련된 점수를 상향해 원거리 지방 학생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했다.

한국마사회 장학관은 9개 층(10~18층)에 154명을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공용휴게실, 스마트도서관, 식당, 체력단련실, 소모임실, 독서실 등을 비롯해 숙소 32실을 갖췄다. 용산역 근처 서울 중심부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다는 강점도 가졌고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셰어하우스 형태로 거실까지 제공돼 공간도 넓다. 최근에 개장해 깨끗하고 쾌적하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며 보증금 10만 원에 월 입실료 15만 원으로 부담을 최소화했다.

김낙순 회장은 입주생을 모집하며“한국마사회 최초 인프라형 사회공헌사업인 한국마사회 장학관이 정부가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의 하나인 청년 주거복지 사업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현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지속해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전했다.

충청남도 금산군이 추진해 온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사업이 금산군의회 본회의서 만장일치 부결돼 유치 사업이 어렵게 됐다(사진 제공= 만수).
충청남도 금산군이 추진해 온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사업이 금산군의회 본회의서 만장일치 부결돼 유치 사업이 어렵게 됐다(사진 제공= 만수).

충청남도 금산군(군수 문정우)이 추진해 온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사업은 6월 21일 열린 금산군의회 본회의에서 군의원 7명 모두 만장일치 반대해 부결됐다. 금산 장외발매소는 문 군수가 지역주민 고용 유발 효과와 세수 증가 등을 내세우며 지난해 11월 개설을 추진한다고 밝히고 사업을 추진해온 지 7개월여 만이다.

금산군 주민들은 침체한 금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관광객 유입 등 찬성 의견과 도박중독자 양성과 사행성 조장, 치안 불안 등 반대 의견으로 끊임없이 맞섰다. 팽팽히 맞선 지역주민들의 의견과 달리 결국 군의회는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개설 동의안’에 대해 만장일치로 부결했다. 지금까지 금산군은 지역주민들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따른다는 방침을 계속 밝힌 바 있어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금산 유치 사업은 어렵게 됐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7월 5일부터 장외발매소 이미지 변신과 서비스 질 향상에 나섰다. 한국마사회는 현재 전국 30개 장외발매소에 4개 등급의 좌석을 운영 중인데 이를 3개 등급 좌석으로 변경해 운영하기로 했다. 시설 이용료를 입장 요금 포함 프리미엄 2만 원, 스페셜 1만 원, 퍼블릭 5천 원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낡은 좌석과 시설을 전격 개선해 쾌적하고 건전한 관람 환경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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