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2020년 경마시행계획’ 발표
한국경마의 질적 향상 및 안정성 강화···기수 기승 횟수 제한 등 개선책 반영
흥미·재미 더한 각종 경마대회 신설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지난해 국제경마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 한국경마가 경자년 새해에도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간다.

(사진= 한국마사회 홍보부).
(사진= 한국마사회 홍보부).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9일 안정적인 토대 위에서 경마 수준을 이루기 위한 ‘2020년 경마시행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담긴 주요 과제는 △경마시행 안정성 강화 △국산마 경쟁력 제고 △경주 상품성 제고 △우수마 선발체계 고도화 △생산 환류체계 정착 등이다.

우선 작년 말 한국경마기수협회와의 합의했던 사항이 제도화 돼 본격 시행된다. 기수의 일 기승 횟수를 서울 8회·부산경남 7회로 각각 제한하고, 순위상금 비중을 축소했다.

아울러, 상금편중 현상 해소를 위해 하위등급 순위상금을 기존 2400만 원에서 100만 원 인상했으며, 기존 8위까지만 지급하던 조교사·말관리사 출전 장려금도 9위까지로 확대했다.

올해 1월 첫째 주 경주 시행 후 분석해보니 기수의 기승횟수 편차가 현저히 감소하는 등 개선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한국경마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올해 경마시행계획에 작년 10월에 수립한 ‘한국경마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에 따른 내용을 포함시켰다. ‘한국경마 100주년, 국산마 생산 30주년이 되는 2022년까지 국산 경주마의 코리아컵·스프린트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복안들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먼저 경주 상금을 우대하는 국산 저연령마(3세 이하) 경주를 확대해 2세 최고마 조기 발굴을 위한 경주인 루키스테이크스(L)를 신설했다. 아울러, 국가대표 선발전으로 하반기 6개의 경마대회를 묶어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오너스컵-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대통령배-KRA컵클래식-그랑프리)를 신설 최고 경주마들 간의 흥미진진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오랜 경마팬이 추억할 수 있는 과거 명마들의 이름을 딴 경마대회도 신설된다. 장애를 딛고 최고 암말의 영예를 안았던 경주마 ‘루나’를 추억하기 위한 ‘루나Stakes(L, 국산 3세 암말 대상경주)’, 국산 경매마로 연도 대표마 자리에 올랐던 ‘아름다운질주’의 이름에서 모티브를 가져 온 ‘아름다운질주(L, 국산 2세 경매마 대상경주)’를 신설해 의미와 재미를 담는다.

이밖에도 부마 또는 모마가 경주 퇴역마인 국산마만 출전할 수 있는 경마대회를 열어 제2의 ‘심장의고동’을 발굴할 예정이다.

김종국 한국마사회 경마운영본부장은 “그간 한국경마의 국제경쟁력 향상이 두드러졌던 만큼, 이제는 안정적인 토대위에서 경마가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며 “한국마사회는 더욱 공정하고 안정적인 경마제도의 시행을 통해 경마팬에게 재미있는 경주를 선사함과 동시에 국내외에서 우리 경주마들의 선전소식을 가득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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