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렛츠런팜 장수에서 생산농가 교배 지원 활용
현역 활약만큼 씨수말로 한국경마 발전에 기대 모아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한국마사회의 최첨단 경주마 선발기술인 케이닉스를 통해 선발된 ‘미스터크로우(Mr. Crow)’가 미국에서의 열띤 현역 활동을 접고 국내로 돌아와 씨수말로 활용된다.

(사진= 한국마사회 홍보부).
(사진= 한국마사회 홍보부).

오는 2월부터 렛츠런팜 장수에서 씨수말로 활용돼 생산농가 교배 지원에 힘을 보탠다.

한국마사회는 최첨단 경주마 선발기술인 케이닉스(K-NICKS)를 마련하고, 국내 경주마의 개량을 도모하고 있다.

경마 선진국인 미국에서 우수한 경주마를 조기에 발굴해 현지 출전으로 자질을 검증하고, 국내에 들여와 우수한 국내산 명마를 생산하는 게 골자이다. 관련된 사업이 중장기적으로 원활히 진행될 경우, 우수 명마확보는 물론 국내산마의 수출확대도 가능해져 국내 생산농가의 소득창출 및 한국경마 기량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특히, 케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유전자정보를 활용한 선발 및 최적교배프로그램으로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말의 DNA를 검증된 말의 DNA와 비교하여 유전능력을 산출하고 선발에 이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씨암말의 열성 유전자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씨수말을 찾는 것은 물론, 태어날 자마의 적성과 경주능력까지 추정할 수 있다.

정확도나 신뢰도 측면에서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아 특허등록 3건에, 유명 학술지에도 다수 등재됐다.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한국마사회는 미국 경매 등에서 잠재력이 뛰어난 말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매해왔으며, ‘미스터크로우’가 그중 하나이다.

2014년 미국에서 생산된 ‘미스터크로우’는 2016년 한국마사회에 매입되어 주요경주에서 출전했으며, 좋은 기량과 성적을 냈다. 총 16번 출전해 4번의 우승과 3번의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수득 상금은 348,936달러(한화 약 4억 원)이다.

<주요 경마대회 출전 성적>

■ 2019년 6월 15일 / 얼라원스 경주 출전 우승 / 처칠다운스

■ 2018년 9월 29일 / 보스버흐(Vosburgh Stakes, G1) 출전 준우승 / 벨몬트파크

■ 2018년 6월 2일 / 아리스티데스(Aristides Stakes, G3) 출전 준우승 / 처칠다운스

■ 2017년 7월 22일 / 미승리마특별(Maiden Special Weight) 출전 우승 / 미국 사라코가 경마장

미국 현역 당시 활약했던 ‘미스터크로우’가 국내 씨수말 데뷔하는 만큼 여러모로 기대를 모은다. 좋은 체형, 우수한 단거리 유전자 등 강점이 많기 때문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미스터크로우 외에도 한국마사회는 ‘닉스고’와 같은 탁월한 케이닉스마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미스터크로우’는 북미 주류혈통으로 빠른 스피드를 후대에 전달할 수 있어 국내산마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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