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노동조합 3개 단체, 호소문 발표 및 서명운동 전개
“경마팬·경마노동자 빠진 제도 개선은 어불성설···민노총, 경마 본질 훼손 일방적 주장만”
31일부터 2주간 전국 3개 경마장 및 각 지사에서 경마팬 대상 실시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경마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3개 단체가 경마 본질을 훼손하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의 일방적 주장과 요구로부터 경마를 지켜달라는 호소문을 내놨다.

(사진= 한국마사회 노동조합).
(사진= 한국마사회 노동조합).

한국마사회노동조합·업무지원직노동조합·경마직노동조합 등 3개 단체(이하 ‘마사회 노조’)는 “경마팬 여러분, 공정한 승부를 해치는 경마제도 개악을 막아주십시오”란 제목의 호소문을 발표하고, 경마를 사랑하는 경마팬들이 공정한 경마, 최고의 경마를 위해 동참해 줄 것을 밝혔다.

이들은 故 문중원 기수의 죽음을 애도하며, 다시는 이러한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데 크게 공감했지만, 경마제도 개선을 둘러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의 일방적 주장은 ‘개선’보다는 ‘개악’에 가깝다고 밝혔다.

故 문중원 기수의 죽음 후 한국마사회는 재발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순위 상금 배분율 완화(1위 상금 수득 비중 하향) △일일 최대 기승 횟수 축소(잘 타는 기수 출전 제한) △연공서열에 따른 조교사 개업 등을 약속하고 일부는 현재 시행되고 있으나, 민노총은 이마저도 부족하다면서 양자 협상을 통해서 경마의 경쟁성을 완전히 없애려는 일방적 주장과 요구로만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수 처우가 열악하다면 개선해야 하지만 스포츠인 경마에서 경쟁성 자체를 없애자는 주장은 경마의 본질을 크게 훼손하며, 결국은 경마팬들에게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며 이번 서명운동을 전개한 것이다.

또한, ‘경마’라는 상품을 경마팬들에게 제공하는 경마 노동자로서 최상 상태의 경주를 보여야 하지만, 민노총의 주장대로 관철된다면 그럴 수 없다는 사실에도 분개했다.

홍기복 한국마사회 노조위원장은 “경마를 알지 못하는 문외한들이 경마제도 개선을 논하는 것 자체도 난센스이고, 경마제도 개선에 경마팬과 경마노동자를 배제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경마가 갖고 있던 부정적인 이미지와 논란을 털고 가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경마를 사랑하는 경마팬들의 진솔한 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많은 동참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명운동은 1월 31일부터 2월 9일까지 2주간에 걸쳐 전국 3개 경마공원(서울·부산·제주)과 각 지사에서 경마팬을 대상으로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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