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신문, 사설 통해 “아베 일본 정부, 문재인 정부에게 배워야”
“한국정부, 대대적인 대응으로 재난 대처 잘 해”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중국 우한발 코로나19에 대한 한일 양국의 대응이 비교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우익 성향의 산케이 신문이 한국 정부를 배우라는 취지의 칼럼을 써 화제다.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산케이 신문은 18일 ‘코로나19’와 관련해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한국 정부로부터 배워야 한다는 내용의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 작성자는 산케이 신문 서울 주재 객원논설위원인 구로다 가쓰히로(黑田勝弘)로 ‘모든 재난은 인재다’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구로다 논설위원은 과거 위안부와 독도 문제에 대한 극우 발언을 했던 인사였으나, 이번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이 일본보다 중국과의 접촉점이 많음에도 대대적인 대응을 통해 재난 상황을 잘 풀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구로다 위원은 TV와 신문 등 미디어 매체를 활용해 코로나19에 경계심을 높이는 거국적인 대응을 펼친다는 점도 높게 샀다. TV 방송을 비롯해 매시간마다 예방책을 국민에게 전하고,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는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기침할 때의 에티켓 등 예방행동수칙을 안내하는 내용이 계속 전해진다는 것이다.

또한, 상담 전화 ‘1339’가 잘 운용되는 점도 언급했다.

끝으로 구로다 위원은 결론적으로 “이것(코로나19)은 남의 일이 아니다”며, “지금은 아베 정부가 문재인 정부로부터 배우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내 보수 매체들은 “정부의 우왕좌왕·뒷북·눈치보기가 신종 코로나 사태 키워”·“우한폐렴 공포에 유령도시로 변한 서울 상권‘ 등 한국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부정적인 제목의 기사를 양성해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부 보수 매체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기승전-문재인’ 식의 보도를 쏟아내고 있는데 이는 국민 보건과 관련된 내용에 정파적 프레임 씌워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행태라는 비판도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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