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19일 야당 추천 서정욱 변호사 KBS 보궐 이사 추천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오정훈, 이하 ‘언론노조’)이 19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전신)이 추천한 세 번째 인사인 서정욱 변화사를 KBS 보궐 이사로 추천한 데에 대해 비판 성명을 냈다.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언론노조는 “‘억지’로 시작해 ‘억지’로 끝난 KBS 보궐이사 추천”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위법한 관행을 스스로 바로잡지 못하는 방통위의 억지 결정과 자유한국당의 집요한 공영방송 개입 시도에 대해 대통령은 결단해야 한다”고 힘줘 대통령은 부적격자 임명 거부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노조는 “하마평에 오른 인사들의 자질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고, ‘정당 추천’은 위법한 관행이기에 KBS 보궐이사 추천 과정에 대해 언론노조와 KBS구성원들, 시민사회는 여러 차례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자유한국당의 억지 추천은 계속됐고 억지로 통과됐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방통위가 통상적인 이사 선임과 같이 공모와 시민참여검증에 나서라는 정당한 요구는 묵살됐다”며, “심각한 것은 이 억지 상황에 대한 방통위의 인식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언론노조는 12일 자유한국당이 서정욱 변호사를 세 번째 KBS 이사 인사로 추천하자 “방송에서 비상식적이고 극우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는 서정욱 변호사를 추천 인사로 내밀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방통위에 대해서는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KBS 보궐이사 추천 공모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또한, 이들은 “방송법 어디에도 정치권이 공영방송 이사를 추천할 수 있는 근거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더 이상 법으로 보장된 방송의 독립성과 공공성이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무너져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었다.

서 변호사가 KBS 이사로 추천된 이날도 마찬가지로 방통위에 칼선 비판을 더했으며, 최종 임명권자인 대통령을 향해 결단을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위법한 관행을 스스로 바로잡지 못하는 방통위의 억지 결정과 자유한국당의 집요한 공영방송 개입 시도에 대해 대통령은 결단해야 한다”며, “선거를 앞두고 야당과 각 세우는 일이 바람직하지 않다거나, 그간 대통령이 방통위의 추천을 거부한 적이 없다는 해명은 예상 답안이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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