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케이닉스’ 발굴 경주마 ‘닉스고’, 미국 Allowance 경주 우승
국제 GⅠ 우승·브리더스컵 준우승·메릴랜드 연도대표마 수상 등 미국 현지 씨수말 데뷔 기대

[말산업저널] 안치호 기자= 한국마사회 케이닉스 발굴 경주마 ‘닉스고’가 2월 22일 미국 아칸소주 오클론 경마장에서 열린 Allowance 경주에 출전해 우승했다.

미국 아칸소주 오클론 경마장에서 열린 Allowance 경주는 4세 이상 경주마가 출전하는 1,700m 더트 경주로 총상금 1억 원이 걸렸다. 한국마사회의 해외종축사업 선발프로그램인 ‘케이닉스’로 발굴한 경주마 ‘닉스고’(4세, 수말)가 Allowance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총 9마리 중 4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닉스고’는 특유의 초반 스피드를 살려 시작부터 빠르게 치고 나가며 전 구간을 선두로 이끌었다. 결승선 앞 직선코스에서 2위와 7마신 이상의 큰 격차를 벌리며 1분 42.57초의 기록으로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8년 ’닉스고‘는 미국 경주마 중 0.2%만 출전할 수 있다는 최고의 무대인 ’브리더스컵(G1)‘의 주버나일 경주에 출전해 준우승을 기록하며 데뷔 연도부터 미국 경마시장에 이목을 집중시켜왔다.

‘닉스고’가 경주에 데뷔하기 전에는 혈통적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말이었다. 하지만 한국마사회는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유전체 기반 선발 프로그램인 ’케이닉스‘를 통해 1세마 경매에서 ‘닉스고’를 발굴해 비교적 저렴한 금액인 8만 7,000달러에 구매할 수 있었다.

‘닉스고’는 앞으로 6주간의 휴식 기간을 가진 뒤 오클론 또는 킨랜드 경마장의 대상경주에 출전할 계획이다. ‘닉스고’가 G1 경주 우승에 이어 올해 다시 미국 Grade급 경주에서 우승을하게 된다면 좋은 조건으로 씨수말로 데뷔할 수 있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국제 GⅠ우승과 브리더스컵 준우승, 미국 메릴랜드 연도대표마 수상 등 탁월한 성과를 보여주며 미국 현지에서 씨수말 데뷔를 향해 가고 있는 ‘닉스고’의 향후 경주성적이 기대된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2015년부터 해외종축개발 사업 ‘케이닉스’를 진행하고 있다. 혈통의 스포츠로 불리는 경마산업에서 ‘케이닉스’는 혈통에 의존하기보다는 경주마 개별 DNA 분석 결과를 통해 추정한다.

이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훌륭한 경주마를 확보하며 미국 경마에 출전해 능력을 검증받는다는 계획이다. 훌륭한 성적을 거둔 경주마를 향후 국내로 불러들여 씨수말로 활용해 국산 경주마의 수준 향상과 생산 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마사회 케이닉스 발굴 경주마 ‘닉스고’가 미국 Allowance 경주에 출전해 우승했다(사진 제공= Bloodhorse).
한국마사회 케이닉스 발굴 경주마 ‘닉스고’가 미국 Allowance 경주에 출전해 우승했다(사진= Bloodho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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