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석 감독
- 서범석 감독, 7월 16일(화) 마카오서 마방 개업식 예정
- 국내 마주 6명 동반 마카오 진출

한국 경마감독의 마카오 정벌기가 시작되면서, 한국경주마의 해외진출에 이어 100여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화를 추진중인 한국경마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경마공원서 활동중인 서범석 감독(12팀)의 해외진출 일정이 확정됐다. 서범석 감독은 오는 7월 2일 마카오 현지에서 위탁관리할 12두의 호주산 경주마에 대한 검역을 시작으로 마카오 정벌기를 시작하는데, 7월 16일(화)에는 마카오 현지의 본 마방 입사를 시작하게 돼 이날 개업식을 가질 예정이다.
서 감독은 현재 국내 마주 6명(김도욱·박남성·서순배 마주(이상 서울), 정영식·정형철·최상배 마주(이상 부경)) 및 홍콩·필리핀 마주 각 1명씩과 위탁관리 계획을 맺은 상태로 약 18두의 경주마로 첫 출발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경주 출전을 위한 준비기간을 거쳐 서 감독의 마카오에서 실질적인 데뷔경주는 8월 중순이 될 전망이다.
남들보다 빠르게 세계로 눈을 돌린 서범석 조교사의 해외 진출은 결코 적지 않은 기간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서 조교사의 첫 해외진출 시도는 지난 2009년에 시작됐지만 첫 도전에서 거절을 당하면서 잠시 해외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그러나 서 조교사는 결코 해외진출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 서울경마공원에서 나름 인정을 받고 대학에서도 후학양성의 지도자로서 지위를 얻었지만 세계로의 진출을 포기할 수 없었기에 보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MRA(말레이시아경마협회)소속 4개 경마장과 마카오자키클럽에 가능여부를 타진한 끝에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와 마카오로부터 개업이 가능하다는 승인서를 받는 커다란 결과물을 얻게 된 것이다.
물론 국내에서도 서 감독의 마카오 진출은 결코 쉽지 않았다. 동료 감독들과 지인들 대부분이 만류를 했고, 서울경마공원과 마카오에서 동시에 감독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서감독은 한국 경주마와 한국 마주, 한국 감독, 한국 선수가 짝을 이뤄 해외 경마장에서 활동하며 한국경마를 알리겠다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마카오 진출에 매진했고, 드디어 오는 7월 마카오 입성을 앞두게 된 것이다.
한편, 서범석 감독은 최근 마카오 진출 일정 확정과 더불어 겹경사를 맞이했다. 선수시절부터 남들보다 먼저 해외로 눈을 돌리며 선진경마 습득에 열의를 보인 바 있는 서 감독은 경마감독은 물론 교단에서 후학양성의 활동을 하면서도 학업을 지속해 왔는데, 최근 박사 논문이 최종 심의를 통과하면서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게 된 것이다.
한국경마사에 최초의 해외진출 감독이라는 발자취를 남기게 된 서범석 감독은 “솔직히 첫 해외 진출이라는 점에서 실패에 대한 걱정이 없을 순 없다. 하지만 한국경마가 마카오를 거쳐 홍콩까지 이어지는 대장정을 성공시키는 역사에 함께 한다는 꿈이자 목표를 가지고 있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각오를 되새기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