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에게 책임을 전가하면 안된다!?" 미래통합당의 진짜 생각인가!
"바이러스에게는 국경이 없다.“ 중국발 입국 금지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까!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4일 코로나19가 신천지 교단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우려에 대한 당의 대응 방안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어떤 특정집단에 대한 대책이라기보다 코로나19가 전국적인 사태가 되었으니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밀어선 안 된다. 우리 스스로가 책임진다는 생각을 가져야 하지 않느냐고 답했다

또한 신천지 교인들 연락이 두절되는 등 방역 추적에 어려움이 많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특정 교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선을 그었다.

미래통합당이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정부 때리기를 강화하면서도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에 있는 신천지에 대해서는 책임론을 자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강조하며 연일 정부 대응을 비판하는 것과는 전혀 상반되는 행동이 미래통합당 내부에서 일반적인 정서로 감지된다.

사진출처 : YTN 돌발영상 화면캡쳐
사진출처 : YTN 돌발영상 화면캡쳐

"중국인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에서 특정 종교 탓으로만 돌림으로써 책임을 회피한다는 의혹과 오해가 있을 수 있고, 국민적 어떤 분열 갈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신중해야 한다.”

미래통합당 조경태 최고위원이 26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언급한 내용입니다.

이런 입장에서 미래통합당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하여 신천지 교단에 대한 활동 방식이나 방역 협조 요청 등에 대해서 정식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미래통합당과 신천지의 밀접한 연계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자 28일 신천지 교주 이만희 총회장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협의로 고소했다.

2012년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당명을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직접 지었다고 설교 강단에서 발언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분명한 선을 긋겠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신천지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교회 측의 책임과 협력을 촉구하고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을 독려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오히려 미래통합당은 코로나19 확산의 문제가 되고 있는 신천지 문제는 뒤로 숨긴 채 연일 정부의 중국눈치보기중국발 입국금지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외부에서 밀려들어오는 감염원을 차단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국내에서만 감염 병을 극복해 낼 수 있느냐며 했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국)감염원에 입구를 열어 놓고 방역 대책을 해 봐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라며 비난하며 이와 같이 중국 봉쇄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가 정부의 중국 눈치 보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같이 미래통합당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하여 사실관계를 무시하고 오로지 정부를 공격하기 위한 정치공세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이 중국인 입국을 막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사실과 다르다. 지난 120일 국내 첫 코로나 확진지가 나온 이후 218일 신천지 교인인 31번째 환자가 나오기 전까지 국내 입국한 중국인 확진지는 6명이었다.

이 중에서 2명은 일본에서 감염되어 입국하였기에 실제 중국발 중국인 확진자는 4명으로 이들에 의한 2차 감염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신천지 교인에 의한 코로나19 확산 이후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5명이지만 이들은 모두 한국에 머물다 국내에서 감염된 경우이다.

이미 공항에서는 국내외 입국자에 대해 철저한 방역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지금은 신천지 중심의 지역감명 방어에 집중하여야 하는 것이다.

미래통합당의 신천지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으며 중국발 입국 금지를 계속해서 주장하는 것은 총선을 앞두고 중국 눈치 보기급급한 정부 여당 프레임으로 정치 공세를 펼치는 무책임한 선동으로 비쳐지는 까닭이다.

사진출처 : The Guardian, 이탈리아 정부의 마스크와 소독제 관리 방안에 대한 설명
사진출처 : The Guardian, 이탈리아 정부의 마스크와 소독제 관리 방안에 대한 설명

한편 유럽에서는 중국인 입국을 금지했던 이탈리아에서 시작하여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대부분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돌아온 내국인에 의해 확산되는 형태입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유럽연합(EU)는 국경 폐쇄 등의 봉쇄 대응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국경 문을 닫는 것이 현명하지 않고 (사태에) 비례하지 않으며 효율적이지도 않다고 유럽연합 보건장관 회의에 참가한 프랑스 올리비에 베랑 보건장관이 전했다.

실제 중국발 입국 금지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그 실효성이 있을지 따져보아야 합니다. 코로나19는 국적을 따지지 않기에 중국발 비행기에 탑승한 우리 국민들이 감염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입국하는 우리 국민을 막아야 할까요?

앞서 살펴보았지만 현재 유럽 전역에 퍼지는 코로나19 확산은 역학조사 결과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각국에 입국한 이탈리아인에 의한 감염이 아니고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돌아온 자국민들에 의해 각국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AP,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독일 여성, 더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손세척입니다
사진출처 : AP,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독일 여성, 더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손세척입니다

현재 국내 감염의 대부분이 내국인끼리의 감염입니다. 그리고 이제 전 세계의 경제가 하나로 움직이는 현실에서 최대 교역국 중국과의 관계를 추상적 가능성과 과도한 공포를 조장하여 이후 엄청난 경제적 피해를 무릅쓰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정부 정책일까요?

지금은 우리 사회와 경제를 암울하게 만들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서로 조심하고 배려하며 사회적 격리에 동참하는 함께 하는 노력이 우선 필요하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현 코로나19 사태를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고 초당적으로 이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국민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합심하도록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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