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코로나19 국내 확산 우려가 커지며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은 여전히 정쟁 양상을 보이며, 실망감을 자아내고 있다.

2일 열린 국회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의 첫 회의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여야 의원들이 신경전이 벌여졌으며, 야당은 “코로나19는 정부가 만든 인재”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 특위 개의하는 김진표 위원장(사진= 연합뉴스).
코로나19 특위 개의하는 김진표 위원장(사진= 연합뉴스).

 

뒤늦게 마련된 특위로 인해 속도전을 해야 한다는 데 함께 인식하면서도 원인과 운영방향 등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며, 네 탓 공방을 벌이기 일쑤였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진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특위만이라도 여야의 이해관계를 넘어 국민에게 힘이 되도록 전국의 공무원, 방역 당국, 의료 인력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위원회로 운영해야 한다”며, “아울러 "부처로부터 일반적·형식적 업무보고를 받기보단 대구·경북 지역의 병상·인력 부족 문제, 마스크 공급 등 시급한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핀셋 특위로 운영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교섭단체 3당 간사(더불어민주당 기동민·미래통합당 김승희·민주통합의원모임 김광수 의원)도 각자 발언을 통해 초당적으로 특위 운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본격적인 의원들의 발언에서는 서로의 입장을 내세운 정쟁이 펼쳐졌다.

박대출 미래통합당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를 인재라고 규정한다. 방역망이 뚫린 근본 원인은 문재인 정부의 무능에 있다”며, “지금의 코로나 대응은 너무 안이하고 이율배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경원 의원은 “전문가들은 1월 21일부터 줄기차게 14일 이내 중국 경유 외국인의 입국 금지를 주장했는데 이게 관철되지 않았다”며, “이런 부분에 대한 전문가 우려가 지금도 굉장히 많다”고 지적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야당의 비판에 대해 정쟁을 중단하자는 입장을 내놨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특위의 운영원칙 첫 번째는 정쟁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라며, “비판적 접근보다는 긍정적 언어, 대안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사람들의 불안·공포를 이용하는 나쁜 정치에 대한 유혹이 있을 것”이라며, “현시점에선 이 유혹을 단호히 끊고, 국민의 공포와 불안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특위 활동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특위 위원은 더불어민주당 김진표(위원장)·기동민(간사)·김상희·홍의락·조승래·심기준·박정·김영호·허윤정 의원과 미래통합당 김승희(간사)·신상진·나경원·이채익·박대출·김순례·백승주·정태옥 의원, 김광수(간사) 민주통합의원모임 의원 등 18명이다.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