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TV, 자유언론실천재단 발표 ‘조선·동아 최악의 보도 100선’ 활용 콘텐츠 생성
매주 최악 보도 2건씩 소개···8주간 16건 중 최악 보도 가려
첫 방송, 일제 찬양 일색 기사 소개···“우열 가리기 힘들어” 댓글 달려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자유언론실천재단이 2월 24일 ‘조선·동아 최악의 보도 100선’을 온라인으로 공개한 데 이어 유튜브 채널 국민TV가 이를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졌다.

(사진= 유튜브 국민TV 캡쳐).
(사진= 유튜브 국민TV 캡쳐).

‘국민TV 김준일의 핫6’는 3월 2일 방송을 통해 시민행동이 엄선한 최악 보도 100선 중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동아일보가 각각 보도한 기사를 각각 1건 씩 소개했다.

해당 코너는 매주 2건의 최악 보도들을 소개하며, 8주 동안 총 16건의 기사를 소개할 예정이다. 매주 소개되는 기사는 경합을 통해 최악 중의 최악의 기사를 선정하며, 라이브 방송 댓글을 통해 선정된다.

이날 방송은 김준일 기자의 진행으로 방송인 노정렬이 참여해 진행됐다.

진행을 맡은 김준일 기자는 방송을 시작하면서 “1월 15일부터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는 퇴직 언론인들의 1인 시위가 이뤄지고 있다”며, “조선·동아일보 청산이 언론개혁의 시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선동아 최악의 오보를 선정해 다시 조선·동아에게 돌려드리고, 시민에게 알리고자 마련한 코너”라고 방송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첫 방송된 코너 ‘청산에 살어리랏다’에 가장 먼저 소개된 최악의 기사는 1938년 새해 첫날 동아일보가 1면에 내건 기사였다. 조선동아 최악보도 100선에서 11번째로 소개된 기사로 천황을 신처럼 떠받들며 온갖 아첨한 내용들이 담겼다.

노정렬은 “1938년은 중일 전쟁(1937년)이 일어난 지 얼마 안 된 시점으로 새해 첫날에 천황 폐하의 성은에 감복하고 군인들은 더 열심히 나가서 싸워야 한다고 쓴 것”이라며, “(정론지를 표방하고 있지만) 민족정기란 생각이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된 해명이 있었냐는 김준일 기자의 질의에 대해서는 “친일했던 이들과 요즘에도 마찬가지로 시대론·양시양비론 등의 논리를 펼치면서, 일제의 강압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단 논리를 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개된 최악 보도는 조선일보가 1933년 12월 24일 사설에 실은 <황태자 전하의 어탄생>이란 기사와 매년 1월 1일이면 일왕 부처의 사진을 실은 기사 보도였다.

최악보도 100선 자료에 따르면 조선일보는 “12월 23일 6시 29분에 만세일계(萬世一系)의 황위를 계승하옵실 황태자 전하께옵서 탄생하시었다. 어모자 두 분 다 건전하시다니 황실을 비롯하여 내외가 다 축하의 건성을 아뢰옵고 있다”고 기사를 써 황태자의 탄생을 봉축했다. 아울러, 매년 새해에 일본 왕실에 대한 찬양과 아부 일색의 보도를 지속해 실었다.

방송은 “국민들은 천황이라는 말만 들어도 치가 떨리는데 (조선일보는) 일본 황실이 신민들의 중심에 있고, 우리는 떠받들어야 된다. 조선과 일본은 같은 나라였다는 식의 얘기 얘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족지라는 데서 해마다 신년사로 이런 내용을 썼다는 것은 강요라기보다 알아서 한 것”이라며, “한통속이 돼야 언론 권력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더 드러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유언론실천재단은 2월 24일 '조선·동아 최악의 보도 100선'을 온라인을 통해 공개했다(자료= 자유언론실천재단).
자유언론실천재단은 2월 24일 '조선·동아 최악의 보도 100선'을 온라인을 통해 공개했다(자료= 자유언론실천재단).

총 8회에 걸쳐 소개되는 이번 코너는 매주 월요일 오후 6시 유튜브 국민TV 김준일의 핫6를 통해 라이브로 볼 수 있다.

한편, 자유언론실천재단은 2월 24일 <조선·동아 최악의 보도 100선>을 온라인(http://bit.ly/조선동아최악보도)을 통해 공개했다. 해당 자료는 일제 강점기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친일 반민족 보도부터 최근 세월호 유족 모독과 진실규명 방해 보도까지 지난 100년간 최악의 보도 100개를 선정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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