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 배제(컷오프) 된 민병두 국회정무위원장(동대문을)이 재심과 함께 경선을 요구했다. 민병두의원은 3월8일 sns를 통해 4년전 이해찬 대표의 발표문을 인용하며 자신의 심정도 같다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2016년3월15일 "어제 저에 대한 공천을 배제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유와 근거가 없습니다. 도덕성이든, 경쟁력이든, 의정활동 평가든 합당한 명분이 없습니다. 모두가 입을 다물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는 정무적 판단이라고 어물쩍 넘어가려 합니다.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닙니다. 공당의 결정은 명분이 있어야 합니다" 라고 밝힌바 있다.

민병두 의원은 "저의 심정도 같습니다. 불안하다는 정무적 판단으로 공천에서 배제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2012년 이곳에서 1978년 고흥문 이후 첫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제가 당선되기 까지 이곳은 험지가 아니라 사지였습니다. 그런 줄 알고 제가 2008년 이곳을 선택했습니다.전황이 불리하고 어려울 때 누군가 돌파하기 위해 뛰어드는 용기가 필요한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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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원외위윈장 시절의 노력과 고통을 기억하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34년간 국회의원을 빼앗긴 곳(소선거구 기준)에서 전세를 뒤집을려면 정말 피나는 노력이 요구됩니다. 새벽이면 일어나서 배봉산 뚝방길 5km를 다니고,아침 먹고 나서는 그 반대로 5km를 걷습니나. 오후에는 상가방문을 하고 저녁부터는 밤 12시까지 이런저런 모임을 하루도 안빼놓고 다녔습니다.점심때는 경로당에 가서 밥을 얻어먹었고,저녁에는 하루 10-15개 모임을 다녔습니다.하루 최고 35개 모임을 간 적도 있습니다. 저녁에 빈속에 한모임에 가서 세잔씩만 받아마셔도 몸이 휘청휘청합니다.  아침에 쓰린 속을 움켜쥐고 일어나면서 내가 뭐하는 짓인가하는 회의가 드는 것이 한두번이 아니지만 제가 단지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라면 그 과정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여기서 홍준표를 이기는 것이 저에게 민주개혁 진영이 부여한 소명이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4년을 이겨냈습니다.동네 기본요금 거리 정도는 운전하시는 분들이 미터기를 꺾지  않을 정도까지 정말 구석구석 다니면서 만든 성과입니다. 이런 초인적인 노력이 있어서 주민들이 마음을 연 것입니다." 라고 자신의 지역구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계속해서 "지난 12년간 동대문을은 정말 크게 변화했습니다. 청량리588이 철거되고 강북랜드마크 수준의 거대한 변화가 진행중입니다.GTX B,C 청량리역복합환승센터가 추진중입니다.장안동 마사지촌이 철거되고 장한로와 천호대로는 오피스텔로로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게다가 서울대표도서관과 강북강변도로지하화가 되면 동대문의 삶의질과 이미지는 크게 개선됩니다. 당원들과 주민들은 동대문을 지역구를 버리는 카드로 쓴다는 생각에 분노하고 있습니다.누가 무슨 권한으로,어떤 근거로 동대문을을 미래통합당에 헌납하겠다는 것인지 이해를 하지 못합니다. 김영구4선 홍준표3선 연속7선에서 보듯이 이곳은 보수세가 강합니다.40일을 남겨두고 누가 전략후보로 내려와서 이길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그것은 전략도 아닙니다.패배도 전략입니까? 헌납도 전략입니까? 그 전략은 누구의 생각입니까? 이것이 동대문을 지역주민들의 결의와 탄원의 핵심 내용입니다. 재심에서 이 사안을 심도있게 논의하여 당헌당규에 따라 결정하기를 바랍니다. 최고지도부의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라는 이유로 심의를 하지 않겠다고 하면 이를 수용할 수 없습니다.이해찬대표가 4년전에 얘기한 대로 공당의 결정은 명분이 있어야 합니다.경선이 최고의 전략입니다."라고 주장했다.

만약 당에서 재심과 경선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할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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