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그런데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선거 기간 중 입만 열면 코로나19 대응을 외쳤던 국회의원들 중 80여 명은 아예 관견 표결에 나타나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재난지원금 표결 불참 의원들 명단

선거 전에는 당장이라도 국민들의 통장에 돈을 넣어줄 듯이 호들갑을 떨면서 뽑아만 주면 100만 원이 아닌 200만 원을 주겠다고 침을 튀기면서 목이 쉬어라 외치더니 긴급을 요하는 재난지원금을 지각 처리한 것도 모자라 표결에도 오지 않았다. 지난 30일 진행된 본회의 표결에서 추경안은 재석의원 206명 중 찬성 185명, 반대 6명, 기권 15명으로 가결됐다. 추경안이 제출된 지 14일 만이다. 의원직 상실 등으로 인한 공석을 제외한 의원 총원은 현재 290명으로 이중 84명이 표결에 불참했다. 소속 정당별로는 미래 통합당이 39명으로 가장 많았고 더불어민주당은 15명이었다. 단 정세균 국무총리나 현직 장관들을 제외하면 민주당의 실제 불참자는 6명이다. 비례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8명)과 더불어시민당(2명) 그리고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를 단 1석도 따내지 못한 민생당(8명)에서도 불참자가 대거 나왔다.

재난지원금 문제는 4·15 총선의 최대 이슈였고 실제 여야 모두 ‘전 국민 지급’을 선거 공약처럼 앞세워 표를 호소했다. 통합당의 경우 황교안 전 대표의 ‘전 국민 50만원 지급’ 발언을 두고 내부에서도 뜨거운 논란이 일었다.하지만 선거가 끝나자 현역 의원들이 찬반 입장을 떠나 아예 표결에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 선거 때는 그렇게 떠들더니 끝나고 나니 나 몰라라고 무책임하게 행동을 한다. 저들이 정말 국민을 위한 다는 사람들인가!그저 표를 얻기 위한 심산에 불과했던 것인가! 표결 불참자 대부분이 21대 국회 낙선자들이었다는 건 이미 그들에게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걸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에 불과하다. 불참자 84명 중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았거나 낙선한 의원은 73명으로 전체의 87%나 된다. 표결에 참석한 사람들중엔 재난지원금 지급 반대표를 던진 국회의원도 있다. 누군지는 밝히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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