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창작 교실 4
   
윤한로

 

우왁스레 잡으려고
이기려고 하기보단
얼마나 잘
버려야 하는지
얼마나 잘
죽여야 하는지
알고 나니
내 바둑은 한층 세졌다
아니 깊어졌다

실패한
시처럼

망가진
인생처럼

 


시작 메모
요즘 내 발은 춤추는 것보다 걷는 게 좋더라. 맹숭맹숭하니 목적 없는 것들보다 조금이라도 목적 있는 것들이 좋더라. 순수보다 참여가, 실천이 훨씬 좋더라. 늬들! 이젠 속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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