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현장, “경마 중단 사태 4개월 넘겨···훈련강도·컨디션 조절 어려워”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오랜 기간 질주를 멈춘 탓일까. 19일부터 재개된 경마 현장에서는 유독 경주 취소된 말들이 많았다. 경마일인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출전 취소되거나 제외된 말은 총 8두로 평상시보다도 많았다.

20일 서울경마공원 예시장 전경 ⓒ미디어피아 황인성
20일 서울경마공원 예시장 전경 ⓒ미디어피아 황인성

 

경마 현장에서는 4개월이 넘게 경마 중단 사태를 맞으면서 출전을 앞두고 훈련하던 경주마들이 갖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를 겪었는데 그 후유증이 반영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2월 말 코로나로 인한 경마 중단 상태 전까지 올해 초 발표된 경마시행계획에 따라 훈련과 컨디션을 조절해왔는데 장기간 경주가 재개되지 않으면서 경주일에 맞춘 훈련이 힘들었다는 것이다.

부산경남경마공원에 활동하는 한 조교사는 “경마 중단 기간에도 경주마들 훈련을 시켜왔지만 매주 경마 재개 시점이 변경되는 바람에 말들의 훈련량과 컨디션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며, “지난 주 경주 취소된 말이 많은 건 아마도 이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피아 전문기자이자 현역 조교사로 활동하는 권승주 조교사는 앞서 17일자 「코로나19와 향후 시작 될 경주마의 경주 성적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 기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장기간 경주에 출주하지 못한 경주마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경마 중단 상황이 4개월을 넘기면서 주행검사를 다시 받아야 했고, 이런 이유로 4월과 5월 중에는 주행검사 경주수가 한주에 14개 경주까지 편성되기도 했다”고 전한 바 있다.

한국마사회가 19일부터 무고객 경마시행을 재개하면서 특별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다시 경마 전면 중단까지는 가지 않겠지만, 몇 주 동안은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경주마들의 출주 취소 사례는 계속될 거란 예상이다.

(자료 출처= 한국마사회).
(자료 출처= 한국마사회).
(자료 출처= 한국마사회).
(자료 출처= 한국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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