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 때 활약했던 군마(馬) ‘아침해’
6·25 한국전쟁 때 활약했던 군마(馬) ‘아침해’
  • 황인성 기자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 승인 2020.06.2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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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라이프지 선정 ‘미국 100대 영웅’ 오르기도
신설동경마장서 뛰던 경주마, 전쟁 발발 함께 탄약보급마 활약
휴전 후 미국으로 건너가 영웅 대접 받아
‘아침해’ 기리기 위한 각종 말 문화 콘텐츠 생성 중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동족상잔의 비극 6·25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참전용사와 함께 활약했던 영웅마(馬) ‘레클리스(Reckless)’를 소개한다.

한국마사회는 2015년부터 ‘아침해’를 기억하기 위한 뮤지컬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미디어피아 안치호
한국마사회는 2015년부터 ‘아침해’를 기억하기 위한 뮤지컬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미디어피아 안치호

 

‘아침해’란 한국 이름을 가진 ‘레클리스’는 미국의 전쟁 영웅이다. 1997년 미국 라이프지가 선정한 ‘미국 역사를 빛낸 100대 영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으며, 한국전쟁 중 무공을 인정받아 미 정부로부터 대통령 표창·국방부 종군기장·퍼플하트 등 5개 훈장을 받기도 했다.

‘아침해’는 한국전쟁 전까지는 서울 신설동경마장(경성경마장)에서 뛰던 경주마였다. 전쟁과 동시에 경마는 중단됐고, 경주마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됐다. 당시 마주는 김학문이라는 소년으로 ‘아침해’를 무척 아꼈지만, 전쟁 중 지뢰를 밟아 다리를 잃은 누나 김정숙의 의족을 구하기 위해 팔게 됐다.

마침 수송용 군마를 구하고 있던 미해병 중위가 250달러에 ‘아침해’를 구입하게 돼 미 해병대에 입대했으며, 산악지역이 대부분인 한반도 지형에서 탄약보급마로 크게 활약했다. ‘아침해’는 적의 총탄을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임무를 완수하는 모습에 당시 미 해병대원들은 감동했으며,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다’는 뜻의 ‘레클리스’란 이름을 붙였다. 청각에 예민한 다른 말들과 달리 ‘아침해’는 엄청난 포성과 오가는 총상에도 아랑곳 않고 미 해병을 위한 탄약 수송을 충실히 수행했다.

휴전 후인 1954년 자신을 입대시킨 미 해병대 에릭 중위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캠프 펜들턴에서 지내다가 1959년 전역식과 함께 은퇴하게 된다. 전쟁 영웅을 우대하는 미국에서 ‘아침해’의 인기는 대단했다고 한다.

국내서도 ‘아침해’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아침해’를 주제로 한 연극 공연이 등장했고, 『달려라, 아침해!』란 제목의 책도 발간됐다. 2015년부터는 한국마사회가 ‘아침해’를 기억하기 위한 뮤지컬 공연을 선보여 매진 사례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한국경마에서도 ‘아침해’의 마명을 활용한 경주마들이 등장했으며, 나름 선전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2002년에 ‘아침해’라는 마명의 경주마가 나오기도 했으며, 2015년에는 ‘돌아온 아침해’가 마명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한국마사회는 2015년부터 ‘아침해’를 기억하기 위한 뮤지컬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미디어피아 안치호
한국마사회는 2015년부터 ‘아침해’를 기억하기 위한 뮤지컬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미디어피아 안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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