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19일부터 무고객 경마 재개···수입 없는 지출만 계속
가장 빠른 해법 ‘고객 입장 허용’···정부,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논의 시작
프로야구·축구 관중 허용 후 2~3주 시점 유력
마사회, “고객 입장 검토하고 있지 않아···정부 지침 따를 것”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어렵사리 무고객 경마가 19일부터 재개됐다. 꽉 막힌 경마산업에 숨통은 트였지만 관중 없는 경마는 여전히 불완전하다. 경마에서 고객들의 베팅은 중요한 기반이자 동력인데 경마가 중단된 이후 아무런 수입 없이 지출만 계속되고 있다.

(사진= 한국마사회 홍보부).
(사진= 한국마사회 홍보부).

한국경마의 정상화를 위한 가장 빠른 해법은 경마 고객의 입장이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종종 속출하고 있으며, 정부에서는 여전히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피하길 요구해 쉽지만은 않다.

한국마사회의 무고객 경마 재개 소식이 전해지자 경마를 기다리던 경마팬들은 한국마사회에 관련 문의를 쏟아냈다. 조속히 정상적인 경마를 시행해야 한다는 요구부터 입장이 불가하면 온라인 마권 발매라도 열어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불만의 소리들이 대부분이었다.

빗발치는 고객들의 민원에 대해 한국마사회는 20일 공지글을 통해 입장을 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여전한 현재 상황에서 당장 고객 입장 경마 시행은 쉽지 않으며, ‘온라인 마권 발매’도 법적 근거가 부족해 어렵다는 답이었다.

한국마사회는 6월 19일부터 무고객 경마를 재개했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한국마사회는 6월 19일부터 무고객 경마를 재개했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이르면 7월 중 제한된 경마 고객 입장 가능할 듯

정부, 이번 주말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허용 여부 검토

그럼 언제쯤이나 경마 고객 입장이 가능할까. 우선 결론적으로 이르면 7월 중 제한적으로 고객 입장이 허용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할 수 있다. 프로야구 등 프로스포츠의 관중 허용 여부 등이 일부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경마도 고객 입장이 일부는 가능해질 거라는 분석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6월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백브리핑을 통해 “야외 스포츠, 특히 프로야구와 축구 관중 입장과 관련해서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논의하고 있다”며, “비율을 몇 퍼센트로 할지 등은 실무적인 차원에서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말 프로야구·축구의 관중 허용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를 시행하는 각 협회에서는 정부가 내놓은 관중 입장 허용 기준에 따라 이르면 7월 첫 주부터 관중의 입장을 일부 허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

경마의 고객 입장 허용은 프로야구·프로축구보다는 조금 더 늦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관할을 받는 프로야구·프로축구와 달리 경마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관할 하에 있어 조금 더 신중할 가능성이 있고, 사행산업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더욱 시간이 필요하다.

프로야구·프로축구 관중 입장이 허용되고 2~3주가 지난 시점에서야 경마 고객 입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지 않을까 예상된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멈췄던 한국경마의 붕괴를 막고 말산업 정상화를 위해 19일부터 무고객 경마를 시행했다”며, “아직까지 경마 고객 입장을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고객 입장 여부는 감염병 확산 추이와 정부의 지침에 따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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