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코로나 사태 진정 국면 돌입···내달 11일부터 롱샹 등 3개 경마장 입장 허용
최대 입장객 5천명 제한
주요 경마시행국, ‘온라인 마권 발매’ 통한 자국 말산업 보호
국내는 4개월간 경마 전면 중단···타격 불가피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프랑스가 주요 경마시행국 가운데 가장 먼저 관중 입장 경마를 재개한다. 자국 내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서 변화된 모습으로 국제 경마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 프랑스 갤럽 홈페이지 캡쳐).
(사진= 프랑스 갤럽 홈페이지 캡쳐).

 

프랑스 정부는 7월 11일부터 롱샹·오티·생클라우드경마장 3곳을 포함한 모든 스포츠 경기장을 재개장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완전한 관중 경마 체제로의 전환이 아니며, 유료 관중 5000명까지만 입장을 허용한다.

5000명 최대 입장 인원 제한은 경마장뿐 아니라 대규모 행사 및 공연장에 적용되며, 9월 1일까지 의무적이다. 7월 중 자국 내 상황이 더 호전될 경우 규제 기간이 더욱 앞당겨질 수 가능성이 있다.

프랑스 경마시행체인 갤럽은 수일 내에 경마장 고객 수용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상한선이 정해진 고객 입장이라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온라인 마권 발매를 통한 경마 시행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으로 큰 변화가 있지 않는다면 올해 10월 4일 열리는 제100회 개선문상 경마대회는 차질 없이 관람객이 있는 상태로 치러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를 비롯한 주요 경마시행국들은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진 가운데에서도 자국의 말산업 보호와 경제 부양을 위해 ‘온라인 마권’을 통한 경마 시행 정책을 유지해왔다. 무관중 상태에서 경마는 시행하되 온라인 마권 발매를 통해 베팅에 참여하도록 한 것이다.

반면, 국내는 ‘온라인 마권 발매’가 사실상 막혀 있다. 과거 온라인을 통한 마권 발매가 시행된 적이 있으나, 법적 근거가 미비하다는 법제처의 유권해석에 따라 2009년부터 사실상 폐지됐다. 이후 한국마사회는 법적 근거 마련을 통한 온라인 마권 발매 재개에 노력을 기울였으나, 경마에 대한 왜곡된 시선과 편견으로 인해 번번이 법제화에 실패하고 있다.

한편, 경마팬들을 중심으로 건전한 경마문화 정착을 희망하며, 온라인 마권 발매 법제화를 위한 국민청원이 현재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