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업 쇼 개최·온택트 경매 시도 등···마주 참여 이끌어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올해 상반기 경마 중단 사태에도 불구하고 ‘6월 내륙마 경매’가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한국마사회가 평가했다.

(사진= 한국마사회 홍보부).
(사진= 한국마사회 홍보부).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로 인해 2월 23일부터 약 4달 간 경마가 멈추며 마주들의 투자 수요 위축됐음에도 낙담할 수준의 경매 결과는 나오지 않았으며, 흐름이 7월 제주 경매까지 이어지길 희망했다.

4월과 6월 열린 내륙경매를 함께 묶어 보면 낙찰률은 전년대비 9.1%, 평균가는 453만 원이 상승했으며, 최악의 상황에서도 준수한 경매 결과를 낸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국마사회는 4월과 6월에 열린 내륙 경매 결과를 합산해 분석했다. 양 월간 상장된 총 112두 가운데 43두가 낙찰돼 38.4%의 낙찰률을 기록했으며, 116두 상장돼 34두가 낙찰됐던 전년 동기 낙찰률 29.3%에 비해서는 9.1% 증가했다.

평균가 역시 2,703만 원에서 3,156만 원으로 453만 원 올랐으며, 낙찰총액 역시 13억5,700만 원으로 지난해 9억1,900만 원에서 4억3,800만 원이 증가했다고 봤다. 최고가는 다소 하락했으나 경마중단 여파에 따른 시장 위축을 고려하면 준수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한국마사회는 코로나 여파로 위축된 말산업계 위기 속에 관계자들의 노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생산농가가 자발적으로 ‘브리즈업 쇼’를 참여해 구매자들에게 경주마로서의 능력과 가능성을 확인시켜줬고, 판매에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또한, ‘온택트 경매’를 최초 시행해 구매자들의 경매 참여를 더욱 간편하게 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상장마 상태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고, 온라인 입찰을 진행해 전염병 확산 방지에 노력했으며, 경매장이 위치한 전라북도 장수까지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도 크게 줄었다.

‘온택트 경매’가 최초 시행된 4월에는 29명이 구매 신청했으며, ‘온택트 경매’와 오프라인 경매가 병행된 6월 경매에는 27명이 구매 신청해 총 56명의 구매신청이 있었다. 지난해 동기 참가신청자와 동일한 수치로 말 거래시장 위축에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하락폭을 최소화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마가 본격 재개 후 열리는 7월 제주 경매를 통해 말산업의 재반등을 전망해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장수목장에서 열린 6월 내륙마 경매 역시 경마 재개로 인한 기대감이 국산마 수요를 확보하지 않았나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마사회는 경주마 생산농가를 비롯한 국내 말산업 활성화를 위해 경주수 확대 편성, 한정 경주 등 경매마 우대 정책 시행, 출전료 신설, 신마 상금우대 범위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6월 내륙 경매 결과만을 놓고 볼 때는 한국마사회와 내륙말 생산농가에서 생산된 61두가 상장 22두가 낙찰되며, 35%의 낙찰률을 보였다. 작년 동기간 대비 2% 감소한 수치이다. 최고가는 7,800만 원으로 작년보다는 2,400만 원이 상승했으며, 평균 낙찰가는 2,818만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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