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녀 62% 9000원~1만원 적정
업종별차등적용 찬성 50%, 반대 24%

취업 정보사이트 캐치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20대 남녀 62%는 적정 최저임금을 지금보다 높은 9000원~1만원으로 꼽았다.
취업 정보사이트 캐치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20대 남녀 62%는 적정 최저임금을 9000원~1만원으로 꼽았다.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14일 새벽 정부세종청사에서 9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급 기준 8720원으로 의결했다. 올해 최저임금인 8590원보다 130원 오른 금액으로 인상률은 1.5%이다. 최저임금제도를 시행한 이래 가장 낮은 인상률로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인상률이 2.7%였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20대들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최저임금은 얼마일까? 20대의 대다수는 최저임금이 지금이 보다 올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정보사이트 캐치가 20대 남녀 145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희망 최저임금’ 설문에 따른 결과이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20대 남녀 62%는 최저임금이 9000원~1만원 수준이 적당하고 답했다.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은 30%로 뒤를 이었다. 3위는 7000원~8000원으로 응답자의 5%가 꼽았다. 응답자의 81%는 아르바이트를 해 본 경험이 있었다.

희망 최저임금과 함께 조사한 ‘업종별 차등적용’에 대해서는 찬성 응답이 반대보다 2배가 넘었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50%가 업종별 차등적용을 찬성했고, 반대한다는 응답은 24%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26%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한 캐치 김정현 부장은 “아르바이트 인구 비중이 높은 20대는 최저임금 이슈에 민감한 세대”라며 “코로나 사태로 인한 장기 불황에 소상공인들의 고통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만큼 적절한 타협선을 찾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창호 전문기자 mice85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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