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영 칼럼 淸風明月] 마당극 '오작교아리랑'과 촛불의 꿈
[김문영 칼럼 淸風明月] 마당극 '오작교아리랑'과 촛불의 꿈
  • 김문영 글지
    김문영 글지 Kmyoung@krj.co.kr
  • 승인 2020.08.15 12:5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와 여당은 우유부단 중지하고 적폐청산, 평화, 번영, 통일의 길에 적극 나서라

8월13일 19시 수원에 있는 경기아트센터에서는 사단법인 평화철도와 나아지는 살림살이(권영길 이사장) 주최, 경기도(이재명 지사) 후원으로 극단 '큰들'의 대표작 <오작교아리랑> 공연이 있었다. 나는 이 공연에 초대되어 관람할 수 있었다. 

<오작교아리랑>은 당초에는 같은 마을에 살다가 오랫동안 등 돌리고 지내는 두 집안 아랫마을(남한) '남돌'이와 윗마을(북한) '꽃분'이의 결혼을 소재로 하여 소통과 화해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작품은 한국의 독특한 연극양식인 마당극의 특성을 살려 해학과 익살이 넘치며 설장구놀이, 소고놀음, 버나돌리기 등 풍물놀이를 극 속에 결합시켜 한국 전통연희의 신명까지 느낄 수 있다.
 
극단 '큰들'은 1984년에 창단한 경남 토박이 극단으로서, 경남을 비롯한 전국은 물론 해외 무대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전문예술단체이다.

코로나19의 위기가 가라앉지 않은데다 긴장마 집중호우까지 겹쳐 공연은 아주 조심스럽게 진행됐다. 모두 500명을 수용하는 객석은 25%인 124석만 채웠다. 발열 체크하고 마스크쓰고 평균 4개 좌석에 1명씩 앉아서 공연을 관람했다. 띄엄띄엄 앉았지만 열기는 뜨거웠다.

광복절 75주년을 앞두고 펼쳐진 공연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해방 75년 우리민족은 이 긴 시간 국토를 두동강내어 왜 갈라져 살아야 하는가? 한탄스런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이 지점에서 <4.27 판문점 선언>이 간절하게 떠오른다.

남과 북 양 정상은 냉전의 산물인 오랜 분단과 대결을 하루 빨리 종식시키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과감하게 일어나가며 남북관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담아 역사의 땅 판문점에서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1. 남과 북은 남북 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 나갈 것이다.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이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절박한 요구이다.
ⓛ 남과 북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하였으며 이미 채택된 남북 선언들과 모든 합의들을 철저히 이행함으로 써 관계 개선과 발전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고위급 회담을 비롯한 각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하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실천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당국 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민간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하여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하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기 위하여 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안으로는 6.15를 비롯하여 남과북에 다같이 의의가 있는 날들을 계기로 당국과 국회, 정당,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하여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 며, 밖으로는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하였다.
⑤ 남과 북은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며, 남북 적십자회담을 개최하여 이산가족·친척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들을 협의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오는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⑥ 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한반도에서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①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상호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이 활성화 되는 데 따른 여러 가지 군사적 보장대책을 취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쌍방 사이에 제기되는 군사적 문제를 지체 없이 협의 해결하기 위하여 국방부장관회담을 비롯한 군사당국자회담을 자주개최하며 5월 중에 먼저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한반도에서 비정상적인 현재의 정전상태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이다.
① 남과 북은 그 어떤 형태의 무력도 서로 사용하지 않을 때 대한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고 엄격히 준수해 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고 서로의 군사적 신뢰가 실질적으로 구축되는 데 따라 단계적으로 군축을 실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 남과 북은 북측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인 조치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앞으로 각기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하였다.

이러한 판문점 선언이 공표된지 얼마되지 않았다.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의 시간인데 그러나 지금 되돌아보면 까마득한 옛날 일인 것처럼 느껴진다. 양국 정상끼리 한 약속을 더군다나 선언까지 한 내용들이 얼마나 지켜지고 있는가? 휴지조각이 되지는 않았는가.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정권의 지지율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있다. 왜 그렇겠는가? 촛불로 탄생한 정권이 촛불 민심을 제대로 받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단지 부동산정책이 잘못된 것 뿐이 아니다. 촛불은 적폐청산, 평화, 번영, 통일을 혁명정부에 명령했다. 정권 초기에는 이러한 촛불의 명령을 어느 정도 실천하는 듯 보였다. 그래서 국민들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트럼프와 김정은 간의 하노이 북미회담이 결렬된 이후 모든 정세가 급격하게 굳어지기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는 우유부단한 행로를 걸으며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인내하던 국민들도 촛불의 꿈을 실현하지 못하는 정부에게 신뢰를 철회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라도 늦었지만 우유부단한 행보를 멈춰야 한다. 과감하게 적폐청산에 나서라,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하여 정권의 초심을 복원하라. 그러지 못하면 적폐세력들이 다시 살아나 힘들게 쌓아놓은 공든탑을 무너뜨릴 수 있다.

중국 루트를 통해 백두산에 올라 한라산 소주를 앞에 놓고 천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했다
중국 루트를 통해 백두산에 올라 한라산 소주를 앞에 놓고 천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했다

 

 

 

 

 

말산업저널

여러분의 후원이 좋은 콘텐츠와 정의로운 사회를 만듭니다.
  • 1,000
    후원하기
  • 2,000
    후원하기
  • 5,000
    후원하기
  • 10,000
    후원하기


  •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시민대로 383 디지털엠파이어 B동 808호 (우)14057
  • 대표전화 : 031-8086-7999
  • 팩스 : 031-8086-799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옥현
  • 법인명 : (주)미디어피아
  • 제호 : 말산업저널
  • 등록번호 : 경기 아 50381
  • 등록일 : 2012-03-23
  • 발행일 : 2013-06-24
  • 발행/편집인 : 김문영
  • 말산업저널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말산업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orsebiz@horsebiz.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