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노조, 위기 빠진 경마산업···경영진 최우선 과제는 ‘온라인 발매’ 추진
성희롱·갑질 없는 조직 문화 조성 및 조합원 의견 경청 등 강조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경마 노동자들이 한국마사회 경영진을 향해 ‘온라인 마권 발매’를 적극 추진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위기에 빠진 경마산업과 한국마사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온라인 발매 입법이 중요하다는 이유이다.

홍기복 한국마사회 노동조합 위원장 모습(사진= 한국마사회 노동조합).
홍기복 한국마사회 노동조합 위원장 모습(사진= 한국마사회 노동조합).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위원장 홍기복)은 26일 ‘위기의 마사회, 신임 임원에게 바람’이란 제목의 마사노보 서명서를 통해 조속한 온라인 발매 입법 추진과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 조합원 의견 경청 자세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올해 2월말부터 경마 시행 중단·무고객 경마 시행에 따라 유보자금 고갈 등이 이어졌고, 사측은 기능 조정 및 비용 감축을 골자로 자구대책을 예고하고 있다”며, “온라인 발매 재개가 만능키는 아니지만, 수년 간 현안이었던 과제 하나도 해결하지 않고 한국경마와 말산업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코로나 피해로 말산업 전체 종사자가 신음하고, 고용 안정 위한 정책이 긴급히 필요한 지금이 온라인 도입의 적기이다”며, “신임 임원 누구도 제1의 과업이자 책무가 온라인 발매 추진임을 인식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마권 발매 추진과 관련해 요지부동인 농림축산식품부도 언급했다.

“21대 국회에서 개정에 대한 공감대가 쌓이고 있지만, 농식품부는 유보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탈출구 모색이 쉽지 않다”며, “중차대한 시기에 부임하는 3명의 임원에게 축하에 앞서 책무를 먼저 이야기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또한, 조합원 의견을 경청하는 임원이 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전임 임원은 경영상 리스크 예방 및 해소 역할을 하지 못했고, 외부에 우리 입장 정당성을 알리기보단 부당합의에 대한 내부 반대의견 단속에 급급했다”면서, “구성원의 동의 없는 사업 추진은 결국 파국을 맞는다는 점에서 임원들의 합리적인 결단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사회 다방면에서 문제 시 되고 있는 직장 내 성희롱과 갑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리의식을 갖춘 임원을 넘어 윤리경영 실천하는 회사를 만들어 성희롱·갑질하는 상사가 발붙일 수 없는 토양 만드는 리더가 되길 바란다“면서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에 임원들이 앞장서주길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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