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가 조아, 말이 조아] "빨간 꼬리표의 전설과 진실"
[경마가 조아, 말이 조아] "빨간 꼬리표의 전설과 진실"
  • 최병용 제주본부장
    최병용 제주본부장 saisaisang@hanmail.net
  • 승인 2020.09.28 09:4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주마가 예시장을 돌고있다.
경주마가 예시장을 돌고있다.

30여 년 이상을 이런저런 이유로 출입하고, 관련된 일을 생업으로 하고 있는 필자에게는 수많은 사연과 내용 그리고, 이야기 거리가 있다. 오늘 독자 여러분들께 이런 에피소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미 십수년 전의 일인데, 과천경마장을 지인들과 처음 찾은 모여성이 이미 경마에 관해 많은 것을 알고 있고 있고, 베팅도 많이해 본 지인들의 추천으로 예시장을 찾은 것이다. 아시다시피 예시장은 다음 경주 시작전 20~10여분 전부터 출전 예정인 말들을 경마팬들이나 경마 관련자들에게 예시장이란 별도의 장소에서 5~10분 정도 공개하면서 몸풀기를 하다가 해당마에 기승하는 기수가 기승해 경주로에 출전하는 과정을 거치는 장소다.

경마 시행처인 마사회에서는 그 장소에 없는 분들과 교차중계 경마장 그리고, 장외 발매소에 있는 분들을 위해 곳곳에 배치된 각종 스크린 화면을 통해 이 과정을 실황으로 중계한 후에 주로 윤승(출발선 발주기까지 가는 과정), 그 다음은 출발대 근처에서 출발 준비를 마친 후 출발대 문이 열림과 동시에 스타트 총성이 울리면 경주가 성립되고 시작된다.

암튼 예시장이란 곳은 경마 관련자들이나 어는 정도 경마와 베팅을 접해본 경마팬들에게는 그 준비 과정 이상의 의미가 있는 곳으로 출전마의 컨디션과 여러가지 상태를 최종 점검, 관찰 그리고, 확인할 수가 있는 곳이 바로 예시장인 것이다. 따라서, 어는 정도 경마를 접해본 분들이나 자칭 타칭 경마 고수라고 자처하는 분들은 꼭 직접 그 현장에 가서 베팅을 하기위한 최종 과정으로 마필 상태를 이곳에서 체킹을 한다.

암튼 해당 초보자 여성은 동료들과 예시장에 갔는데, 초보자가 무엇을 알 수가 있을까! 모든 말들이 커다란 눈망울에 쯕쭉빵빵한 잘 빠지고, 잘 생긴 외형을 지닌 멋진 동물로만 보였을뿐이었을 것이다. 필자가 보기에도 말은 네 발을 지닌 동물들 중에서 원, 투를 다툴 수 있는 출중한 외모와 외형을 지닌 동물이라고 생각하고, 필자는 단연, 당당 톱으로 꼽고자 한다! 그 분은 그러다가 이상한 것을 보게 된다. 열 두어 마리 출전마 중에서 딱 두 마리 말들에게만 꼬리 부분에 빨간 꼬리표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옳다, 이것이다! 그 여성은 예전에 경마를 장기간 해본 사람들에게 들은 얘기가 있었는더, 그 내용은 예시장에 답이 있고, 기승자나 마필 고삐를 잡고 있는 해당마 관련자 등이 여러가지 표식이나 액션 등으로 세칭 `쏘스 사인`을 낸다는 다소 과장스런 얘기가 번뜩 머리를 스치는 것이었다.

그래서, 조용히 자기가 본 것을 다른 동료들에게 말할새도 없이 그 두마리로 1, 2 등마를 적중하면 배당이 주어지는 복승식 마권을 구입한 것이다. 내가 알기로는 초보자로서는 거액이라고 할 수가 있는 배추 포기 한장(일만원)이라는 거금을 베팅했는데, 어차피 초보자기에 해당 마권의 배당율도 모르는체 용감무쌍하게 내지른 것이다! 

잠시 수 경주가 시작되고, 끝나고 경마팬들의 환호와 함성으로 떠들석한 가운데 어마어마한 고배당이 터졌다. 철저하게 인기 바닥권인 두 마리가 대다수 경마팬들의 기대를 짖밟고, 인기마들을 뭉개면서 1, 2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것이다. 해당 여성은 자기 마권이 적중한 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동료에게 확인을 받았는데, 그 결과를 알고는 까무라치는 전율과 감동~~~!!! 세칭 999배당(100배 이상의 배당)을 적중하는 기쁨을 첫 베팅에서 맛본 것이다. 나중에 주위 동료들이 왜 해당 여성이 그 두마리에 베팅했는 지를 알고는 실소와 함께 기가 막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시선과 발상으로 이루어진 조합과 베팅이었기 때문이다!

출전마들 중에서 간혹 빨간 리본 줄 같은 것을 꼬리에 달고 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그 실제적인 이유는 뒷발로 차는 악벽이 있으니 사람이나 다른 말들이 그 말 뒤에 너무 가까이 접근하지 말라는 표식, 표시이기 때문이다. 참으로 배꼽을 쥐고 웃을 수밖에 없는 사연으로 아무튼 그 여성은 고배당 적중으로 투자한 금액 대비 엄청난 거금을 챙기는 행운을 첫 경마 나들이에서 맛본 것이다.

이것이 필자가 아는 빨간 꼬리표 전설과 진실인데... 오늘 여러분들께 이 얘기를 드린 것은 진실과 전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경마에서는 베팅전에 예시장 마필 컨디션 체킹, 관찰 과정은 적중도를 높이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는 점을 우선 강조하고 싶은 맘이다. 

하지만, 경마는 수많은  변수와 이변의 가능성이 혼재, 상존하는  게임의 법칙을 지닌 레이스로  예기치 않은 행운도 안겨주기도 하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불운이라는 두 가지 결과를 동시에 경마팬들에게 보여주는 레저스포츠다. 어찌보면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야누스가 경마의 진짜 얼굴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말산업저널

여러분의 후원이 좋은 콘텐츠와 정의로운 사회를 만듭니다.
  • 1,000
    후원하기
  • 2,000
    후원하기
  • 5,000
    후원하기
  • 10,000
    후원하기


  •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시민대로 383 디지털엠파이어 B동 808호 (우)14057
  • 대표전화 : 031-8086-7999
  • 팩스 : 031-8086-799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옥현
  • 법인명 : (주)미디어피아
  • 제호 : 말산업저널
  • 등록번호 : 경기 아 50381
  • 등록일 : 2012-03-23
  • 발행일 : 2013-06-24
  • 발행/편집인 : 김문영
  • 말산업저널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말산업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orsebiz@horsebiz.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