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제주, 굿나잇 제주] "내가 아는 낚시꾼-모닝♡"
[굿모닝 제주, 굿나잇 제주] "내가 아는 낚시꾼-모닝♡"
  • 최병용 제주본부장
    최병용 제주본부장 saisaisang@hanmail.net
  • 승인 2020.10.0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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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부는 자주 보는 지금은 형, 동생하는
제주어부는 자주 보는 지금은 형, 동생하는 "올레길" 인맥입니다.

이른 아침에 나서는 산책타임... 제게는 제주생활의 에너지와 활력소를 얻고 소중한 소확행 중의 하나로 자리 잡은 지가 꽤 오래 되었습니다. 일단 집을 나서 근처의 "월대천" 옆길을 따라서 걷다가 천과 이어지는 바닷가로 나갔어요. 월대천은 하천이 많지 않은 제주도의 삼대 하천(산지천, 강정천, 월대천) 중의 하나로 일급수가 흐르는 상수원 공급 장소도 있는 자연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해당 하천은 화산섬이라는 제주의 특성상 물이 흐르는 동안 많은 양의 물들이 지하로 유입 그리고, 바다로 나가는 하천의 길이가 짧기에 유수량이 그다지 많지는  않지만, 맑은 물에만 사는 은어가 뛰놀고 민물장어와 민물참게 등이 서식하는 개천입니다. 

그런데, 제가 무엇 보다 가장 좋아하는 하천의 풍경은 하천 양 옆길에 적게는 수 십년, 많게는 수백년 된 팽나무와 해송이 그리고, 버드나무 등이  호위무사처럼 줄지어 늘어서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해당 하천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 여름에는 바닷가 땡볕이 싫은 제주도민들이 나무 그늘 아래에서 햋볕과 더위도 피하면서 야영도 하며 그리고, 어린이들을 동반해서 물놀이를 즐기는 그런 곳입니다. 

암튼 저는 이 하천변 길이 산책의 필수 코스인데, 이곳을 지나 바닷가로 나가서 바다와 하천이 만나는 물길에 제가 취미로 던져놓은 통발을 확인하고는 바닷가 올레길로 나갔어요. 통발 상태는 꽝~!!! 어휴~~미끼 값만 날라갔네요. 그런데, 그닥 서운하지 않아요! 어차피 던지고, 꺼내서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쏠쏠 하기에~!!!

오늘 올레길에서 만나 두 명의 낚시꾼...한 명은 도회지에서 입도한 관광객이고, 다른 한 명은 제주 현지민입니다. 상기 사진에서 보면 낚싯대 2대로 낚시하는 사람이 "도시어부" 낚시대 하나 들고 있는 사람은 "제주어부" 입니다. 암튼 어둠이 서서히 걷히는 6시 쯤에 나왔다는 두 사람 낚은 물고기들은 초라한 상태~!!! 제 통발도 소득이 없었고, 그들도 기대치 이하인 수확물인 것을 보면 오늘 물때가 그다지 좋지 않은 날인가 봅니다!

암튼 두 사람 중에서 한 사람은 초면이고, 다른 한 사람인 제주어부는 자주 보는 지금은 형, 동생하는 "올레길" 인맥입니다. 그는 항상 찌를 사용하지 않는 "맥낚시"를 합니다. 맥낚시는 찌 없이 봉돌(추)과 낚시 바늘에 미끼를 껴서 하는 낚시로 바닥이나 해초 등에 자주 걸리기에 초보자가 하기는 조금 힘든 낚시로 찌낚시 보다 더 큰 사이즈의 물고기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그러나, 맥낚시는 찌를 쓰지 않고, 낚싯대나 낚싯줄을 전해 오는 느낌이나 움직임을 포착해서 하는 낚시기에 어는 정도 베테랑급 낚시꾼들이나 가능합니다.

이야기가 좀 길어졌는데, 오늘 여러분들께 소개하고자 하는 사람은 제주어부 조모씨입니다. 상기에서 언급했듯이 지금은 형, 아우로 호칭하면서 지내며 꽤 속 깊은 대화도 하는 사이지만 처음에는 토착 제주민들의 특성이기도 한 다소 퉁명스럽고, 내성적이라는 느낌과 인상을 받았던 40대 중반의 나이로 낚시는 취미고, 본업은 라이브카페에서 밴드마스터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밤 늦게 일을 마치고, 잠깐 자다가 일찌감치 낚시 나왔다가 오전 8~9시 쯤 집에 돌아가서 한숨 더 자고, 늦은 오후에 가게로 나가는 것이 그의 주된 일상사입니다. 그가 일하는 가게는 관광지 용두암이 있는 용담동 바닷가에 있는데, 해당 건물에는 4~5개의 라이브카페가 있어요. 나중 제주 방문 시에 라이브카페에 가실 일이 있으면 들려보시라요?

그는 5년 전에 뇌종양 판정 받아 바로 수술한 후에 회복이 더뎌 2년 정도 병상과 요양을 하다가 다시 일을 시작했는데, 지금도 예전의 자신이 지닌 음악성에 비해 60~70% 정도밖에 회복이 안된다고 한숨도 쉬고, 병상에 있는 동안 12년간 사실혼처럼 동거한 여성이 자기를 버리고 떠났다는 한탄도 하면서 힘든 과거지사와 현실을 수 차례나 얘기 하더군요.

큰 무대는 아니지만은 잘 나갈 때에 여기저기 공연 나갔던 일...거기에 일본에서 장사를 하는 누님가게에서 밴드마스터와 가수로 일하면서 꽤 돈을 벌은 것, 경북대 음대 시절의 일화 등등...꽤 많은 개인사와 가정사들를 들려주었어요. 그리고, 본인도 어느 정도 인정하듯이 제가 보기에는 아직도 어눌한 말씨와 다소 굼뜬 움직임 등 뇌수술의 후유중이 아직은 꽤 남아 있는듯~!!!

암튼 뇌종양으로 그동안 그가 인생을 살면서 얻어온 많은 것들을 거의 다 잃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예전에 비해 줄어든 실력으로 벌이도 현저히  줄었지만 그래도 어머니의 성화로 어린 시절 피아노를 치기 시작해서 한 때는 자기가 음악 천재인 줄 착각까지 했다는 그는 심각한 암투병을 거치고도 그나마 남아있는 음악적 재능으로 생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지금은 고마운 현실이라고 하더군요.

오늘 여러분들께 소개하고자 하는 사람은 제주어부 조모씨입니다. 형, 아우로 호칭하면서 지내며 꽤 속 깊은 대화도 하는 사이입니다.
오늘 여러분들께 소개하고자 하는 사람은 제주어부 조모씨입니다. 형, 아우로 호칭하면서 지내며 꽤 속 깊은 대화도 하는 사이입니다.

그리고, 예전부터 낚시가 자주 즐기는 취미였지만 한동안 투병으로 못 하다가 작년 초부터 건강 회복과 힐링을 한다는 생각으로 다시 시작했다는 그 역시 날씨가 아주 안좋은 날 빼고는 산책길에서 거의 만나는 제주어부입니다. 모쪼록 목숨까지 위태로운 뇌종양 투병 마치고도 건반을 두드리고, 낚시도 하면서 조금씩 몸이 좋아지고 있다는 그가 하루 빨리 예전의 건강한 모습도 찾고, 지금은 그에게 한이 된 포근한 가정도 다시 갖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인생...중요한 것들이 많지요~!!! 하지만,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인 것은 아시지요?
항상 건강하고, 건승 바라면서♡

그나저나 중단된 경마 어찌 하오리까? 평생 갖는 안식년이라 맘을 위안하면서 산책, 사색 그리고, 이렇게 글도 쓰면서 맘이라도 편하게 지내자 다짐하건만 주머니 폴폴~먼지만 나오니...한숨 소리도 절로 나오는 것은 인지상정이죠~!!! 
"경마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외칠 수도 없고...에고고~~깨개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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