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상 후 오랜 회복 기간···초반부터 선두로 앞서 나가
내달 브리더스컵 더트마일 출전 예정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국내 유전자 기술을 활용 선발한 경주마 ‘닉스고’가 미국경마 무대에서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한국마사회 홍보부).
(사진= 한국마사회 홍보부).

 

‘닉스고’는 지난 4일 미국 킨랜드 경마장 Allowance(1,700m, 더트, 총상금 $75,000) 경주에서 출전해 경주기록 1분 40초 73을 달성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킨랜드 경마장의 1,700m 최고기록을 약 0.5초 앞당기며 신기록을 수립했다.

‘닉스고’는 지난 2018년 10월 G1경주 우승과 더불어 다음 달 브리더스컵 경주에서 준우승을 거머줬다. 하지만 2019년 3월 부상 이후 오랜 회복기간을 거쳤으며, 부단한 노력 끝에 재기에 성공 올해 값진 우승을 일궈냈다.

4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닉스고’는 좋은 출발에 힘입어 경주 초반부터 선두로 진행했으며, 직선주로 진입 후 스퍼트를 가하며 2위 경주마와 격차를 벌려나갔다. 결국 10과 1/4마신이라는 대차로 우승했다.

‘닉스고’를 훈련시키는 조교사 브래드 콕스는 “말 컨디션이 매우 양호하며, 올해 좋은 경주성적을 기대할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닉스고’는 다음 달 브리더스컵 더트마일 G1 경주에 출전할 예정이다. 해당 경주는 지난해 한국 경주마 최초로 ‘블루치퍼’가 입상한 바 있다.

‘닉스고’는 유전자 기술을 활용한 ‘케이닉스’ 사업의 일환으로 선발된 경주마다. 케이닉스 프로그램으로 선발된 또 다른 경주마 ‘미스터크로우’도 미국 무대에서의 현역생활을 접고 올해 장수목장에서 씨수말로 데뷔 후 활동 중이다.

해외에서 전해진 기쁜 소식과는 달리 국내 경마산업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둡기만 하다. 코로나 확산 우려로 중단된 한국경마는 여전히 멈춰있으며, 비대면·온라인 경마 시행 등의 추진도 소원하다.

코로나19로 인한 말산업 피해액은 9월말 기준 총 5.5조원에 달한다. 한국마사회는 무고객 경마를 시행하며 말산업 기반을 유지하고 관련 종사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려 보유자원을 투입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올해 2월 경마 중단 이후 매출이 전혀 없는 상황에 따른 적자폭 누적으로 경영 상황이 한계에 봉착했다. 9월부터는 전 직원 휴업 및 무고객 경마 잠정중단 등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사진= 한국마사회 홍보부).
(사진= 한국마사회 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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