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판단이 다소 이른 시각이지만 창밖의 하늘을 보니, 쾌청하고 청명한 전형적인 가을날 예견~!!!
이리 갈까...저리 갈까? 
아님, 차라리 여기로 저기로 돌아, 돌아서 가 볼까? 
쌀쌀한 가을 바람에 절로 옷깃을 여미게 하는 아침 산책 길...
똑같은 길인데도 어제의 그 길이 아닌듯 서먹서먹 느껴지는 이러한 낯설움은 왜일까!
어제 추적추적 내렸던 가을 비 탓일까요?
왜 이제서야 왔나하면서 반가이 맞은지가 얼마나 되었다고,
무엇이 그리 바쁜지 벌써부터 만추를 향해 서둘러 달려가는 가을아, 이 가을아~!!!

머지않아 저 멀리 보이는 한라산, 그 꼭대기부터 그동안 봄과 여름을 빛냈던 초록빛들이 지쳐, 지쳐서 알록달록 단풍 든 모습과 자태로 점령군처럼 아래로 아래로 뚜벅뚜벅 하산을 하겠지요?

잠깐 가을 단상에 젖어 보는 산책 길에서 만난 야생화인 민들레... 우리나라에서는 어디에서든지 흔하디 흔하게 볼 수가 있는 생명력과 번식력이 강한 들꽃으로 4~5월이면 피기 시작하는 봄꽃인데, 아직도 샛노란 자태를 뽐내면서 계절의 흐름과 변화에도 극렬히 저항하고 있는 넘들이 꽤 많이 눈에 띄네요. 
물론 대부분는 이미 고개를 떨군지 꽤 오래 됐지만, 그래도 일부가 남아서 가을 꽃도 아닌 것들이 가을꽃처럼 제 눈을 즐겁게 합니다 그려~!!!
아마 육지에 비해서 계절별로 온도 차이가 크지않은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는 따뜻한 남쪽나라인 제주도의 기후 특성에 기인한 듯 하네요~!!!  

오늘 제가 사진을 통해 소개한 민들레는 노랑색으로 외래종인 노란 민들레고, 우리나라 토종인 하얀 민들레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휠씬 더 많이 눈에 띄는 민들레 종자지요. 
그 이유로는 요즘 증권가에서도 서구의 거대자본과 우리의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 당당히 맞짱 뜨면서 당당히 맞서고 있는 동학개미들처럼 화초업계에게도 토종 동학꽃 마니아들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닌가 하여이다! 

이 말은 하얀 민들레가 약성과 효능이 좋고, 맛이 뛰어나다 해서 눈에 띄면 씨가 마를 정도로 무분별하게 채취하기 때문에 요즘은 흔히 볼 수가 없지만, 노란 민들레는 하얀 민들레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약성과 효능 그리고 맛이 떨어진다는 신토불이 정신으로 똘똘 무장한 토종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동학꽃 마니아들이 거들떠 보지 않고 채취하지 않는 그런 현상이 장기간 계속된 여파입니다. 
그래서 우리 눈에 노란 민들레는 자주 그리고 많이 보이고, 무분별한 채취 때문에 씨가 말라가는 하얀 민들레는 최근에는 보기 힘들어진 겁니다. 

그리고 일반에 퍼진 이야기로는 번식력과 생명력이 노란 민들레가 하얀 민들레가 보다 상대적으로 뛰어나다는 학설도 있지만, 제가 알기로는 그 정확한 근거나 이론의 뒷받침이 없는 허튼 상식이라는 겁니다. 
이와 더불어 상기에서 살짝 언급한 맛, 약성, 효능이 하얀 민들레가 압도적으로 노란 민들레에 비해서 앞선다는 얘기 또한 의학적으로나 과학적으로 정확히 근거나 데이타로 입증, 검증되지 않은 얘기들 입니다.
하여튼 이런 이유들로 우리나라에서는 하얀 민들레는 따뜻한 밥이나 영양밥으로 귀하게 여기고, 노란 민들레는 찬밥내지 쉰밥 취급 정도를 받으면서 약간은 무시와 괄시를 받는 것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그리고 이 때문에 참으로 역설적이면서도 아이러니한 결과가 우리나라의 식물 생태계에도 나타난 거지요. 외래종이 진짜 토종을 밀어내고  자기가 토종인양 판을 짜고 있는 형국이기에 조금은 씁쓸합니다 그려~!!!
아무튼 노랑색의 노란 민들레는 그 색깔 때문에 채취를 덜 당하며 장수하면서 번식해서 이제는 거의 토종화 되어 있고, 하얀 민들레는 그 색깔 때문에 희소성 가치는 있겠지만 서서히 멸종화가 진행돼 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과연 '우리 것은 좋은 것이여' 하는 신토불이 정신에 부합되고 맞는 것인지 오늘 사뭇 궁금하여이다!

결과적으로 하얀 민들레가 일반의 그릇된 상식들 때문에 우리 곁에서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는하지만, 노란 민들레라도 많이 볼 수 있는 점은 그나마 참으로 다행스럽네요~!!!
꽃들, 그 대부분은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고, 그 좋은 내음으로 우리의 후각을 향기롭게 자극 하잖아요. 생각들 해보세요? 꽃이 없는 세상이라면 그 얼마나 삭막할까요?

우리네들 어린 시절만 해도 오히려 우리 먹거리가 외국에서 들여온 먹거리에 비해서 저평가되던 시절이 있었는데, 최근은 그 시절이 아주 까마득하게 느껴질 정도로 격세지감의 세상입니다 그려~!!!
아무튼 작금 우리나라는 먹거리뿐만 아니라 많은 분야들에서 상기와 동일한 현상과 상황들이 판을 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기조이고 현실이지요!

하지만 하얀 민들레고 노란 민들레고 모든 민들레는 독성이 없는 식용이 가능한 식물입니다. 꽃과 잎새는 말리거나 덖은 후에 차로 만들어 음용 가능하고 특히, 잎사귀는 차 재료 말고도 살짝 데치거나 생으로 나물로 만들어  먹기도 하며 그리고 일부 지방에서는 양념을 곁들여 김치로도 만들어 먹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뿌리는 주로 약재로 많이 쓰이는데, 위염과 위궤양 등 위장의 염증 치료에 꽤 좋은 효능을 발휘하고 간장에도 좋다고하니 참고하시라요.

마지막으로 민들레의 꽃말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노란 민들레는 '감사하는 마음' 그리고 하얀 민들레는 '내사랑 그대에게 드려요' 라고 한답니다. 
그럼, 두 가지 민들레의 꽃말을 합하면...이리 되나요?
'감사하는 마음으로 내사랑을 그대에게 드려요' 어때요? 의미가 좋지 않은가요?
민들레, 외모가 그닥 화려,수려하지는 못해도 수수함과 소박함이 돋보이는 꽃이지않나요?
이 두 가지 색깔의 민들레로 함께 꽃다발 만들어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면서 이들의 꽃말을 상대방에게 얘기하면 꽤 근사하고 멋진 분위기 연출 또는 의미있는 프로포즈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럴 기회가 있으면 시도해 보셈. 근데, 하얀 민들레 찾기가 쉽지않아서리~~~!!!

민들레, 민들레...그리고 하얀 민들레와 노란 민들레...
주구장창 민들레를 쓰다보니, 절로 나오는 옛노래 한 소절~
'나 어릴 때 철이 없어 몰랐지만
이제는 알아요~민들레처럼~~'
제 고향 출신 후배 가수인 민혜경씨가 부른 노래지요?

모쪼록 오늘은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두고만 있었던 소중하고 그리운 이들에게 감사하는 맘도 전하고, 평소 말하지 못한 사랑하는 마음도 듬뿍 그리고 왕창 표현하는 그런 날이 되시라요?
우리의 들꽃 민들레처럼~♡♡♡

오늘은 아직도 고장난 시계처럼 경마팬들을 입장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시행된 10월 16일자의 마사회 경마 시행과 관련해 한 말씀만 더 드리고자 합니다.
무릇 왕들의 스포츠 그리고 레저스포츠라는 경마일진데, 경마팬들(이 경우에 경마팬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포함.)이 없는 경마 시행은 앙꼬없는 찐빵과 다름없지 않나요? 
물론 마주들의 어려운 상황을 이해한 마사회의 고육지책인 것도 조금은 이해하지만, 마주들 빼고 여타 경마산업, 말산업 관련자나 종사자 그리고 수 많은 경마팬들은 그들(농림축산식품부, 마사회)의 눈에나 생각에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만년 호구나 봉 정도로만 보이는 존재라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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