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는 나름 꽤 분주히 움직였던 하루였네요. 차를 가지고 픽업 나온 절친 업계 후배와 함께 차밍걸 유미라 기수의 결혼 피로연이 열린 한라수목원에 가서 데뷔 시절부터 알고 지낸 유미라 기수와 친구처럼 지내던 유기수의 아빠도 만났는데, 너무 반갑웠어요!

유미라 기수, 과천벌 주로에서 데뷔했을 때가 엇그제 같은데 벌써 37세라네요. 그런데도 여전히 예쁜 모습이네요.

유 기수, 행복과 사랑만이 가득한 가정을 이쁘게 만들어 가세요! 거기에 유 기수의 착한 성품과 좋은 사교성에 기인한 듯 함께 제주경마장에서 일하고 근무하는 사람들이 많이 왔더군요. 그들 중 안면이 있는 일부와 정겨운 인사도 나누고...

아무튼 그 곳에서 부페로 점심을 먹고, 전 날에 가끔 가는 식당에서 소개 받았던 귤농장을 하는 인상 좋은 60대 후반쯤 되어 보이는 아줌마네 귤농장에 가서 탐스럽게 익어가는 귤도 맛보고, 수확하는 장면들도 보다가 귤 한 봉지를 공짜로 얻어왔네요.공짜는 언제라도 즐거운 인지상정이지요? ㅎㅎ

요즘 출하 시작한 노지귤들은 비닐하우스 귤에 비해 당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나름대로 달콤, 상큼한 맛이 있어요.

그리고, 후배랑 다시 이동해 이호해수욕장에 가서 만나기로 했던 평소 제게 너무 잘 해주는 이 곳에서 인연을 맺은 형(낼 모래가 70세, 연식은 꽤 됐는데 팔팔한~청춘, 영혼)과 단골 카페에서 차 때리면서 정다운 담소타임을 갖았습니다.

그리고 항상 받기만해 미안, 죄송한데도 그 형한데 또 특별 제조된 진탱이 설렁탕 육수(냉동 보관)를 일주일 연속 먹을만큼 넉넉히 선물로 또 받았네요. 언제나 이렇게 거듭되는 태산과 하해와 같은 신세를 갚을 수 있으려나~황공무지로소이다~!!!

그런 이후 우리 동네 월대천 근처 횟집으로 이동해 싱싱하고 맛 좋은 회를 안주로 셋이 각각 소주 한병씩을 셀프서비스 후에 추가로 한병 더 시켜 나누어 마셨네요.

자리가 끝날 즈음에 평소에 많이 미안해 제가 사정없이 쏠려고 했는데, 재빠른 바람돌이 형이 재빨리 계산~~에이고 오늘도 또 거듭 미안, 고마움~!!!

이후 같은 방향인 형과 후배는 대리 호출 후에 바이바이~굿바이~♡

이런 일정을 마치고 컴백홈 후에 글을 끄적거리다가 코, 코, 코~

그리고 아시지요? 이제는 제 생활 패턴과 라이프 싸이클 일부를...

기상, 한방차, 커피와 뉴스타임 그리고 산책 스타트~~~!!!

오늘의 코스는 어제 오후에 갔던 이호해수욕장, 주로 해변길 따라 왕복 4~5키로...제게는 딱 좋은 거리랍니다~!!!

가는 도중에 만나는 내도동 알작지왓(?) 해변, 제주 유일의 둥근 자갈돌 해변으로 400여 미터 이어진 곳으로 해질 때의 저녁 노을풍경이 꽤 멋드러진 곳입니다~!!!

그리고 해변 올레길 방파제는 타일로 만든 외형인데, 곳곳을 수놓은 시화(시와 그림)가 운치를 더해주기도 합니다.

여기서 '알작지왓'의 의미를 여러분들께 소개하는 것이 순서겠지요? 알작지왓은 제주말로 '알'은 아래라는 의미, '작지'은 자갈, '왓'는 밭이라는 의미라네요. 그럼, 전체적인 의미는 아래자갈밭이 되는 거지요.

이 곳 알작지와 해안은 제주의 유형 향토유산 제4호입니다. 제주도의 화산암의 조각들이 오랜 세월 파도를 맞아 둥글둥글한 자갈의 형상을 하고 있지요.

그 자갈들은 검은색, 옅은 갈색, 옅은 회색 등 다양한 빛깔을 띄고 있는데 특히, 거친 파도가 밀려올 때는 자갈들이 파도를 따라 구르며 내는 곳으로도 유명세가 있답니다.

그리고 알작지왓이 있는 내도 해안 올레길의 건너편으로는 드문드문 각종 식당들과 카페들이 있고, 그들 뒷편으로는 농가와 일반주택 그리고 꽤 너른 돌담길 밭들이 즐비합니다.

봄에는 주로 청보리밭이 대부분이고, 최근에는 콩, 케일, 양배추 등등을 재배하는 곳으로 가끔 시골 풍경을 느끼고 싶을 때나 또는 일부러 한적함을 즐기고 싶을 때에는 그 곳 꼬부랑 꼬부랑 돌밭길을 산책 코스로 가끔씩 애용합니다.

어제 청명한 날씨 그야말로 베리 베리 굿~이었는데, 하늘과 바다를 물끄러미 바라보니 오늘도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어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부디 눈이 부시게 빛나는 보석같은 가을 날이 되시라요♡

 

그리고, 10월 17일(일) 오늘 오후 2시에 제주도의회 앞에서 '제주말산업 비상대책위원회(한국경주마 생산지협회, 제주마 생산자협회, 한라마 생산자협회, 제주 조교사협회, 제주 기수협회 등 5개 단체로 구성)의 항의 집회와 더불어 다음 날인 10월 19일부터 농림축산식품부와 국회를 찾아가 그 앞에서 항의 집회를 계획하는 출정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그들의 주요한 주장은 경마산업과 경마산업의 근간이 되는 말산업이 코로나19 사태로 경마의 미시행과 파행 시행되면서 생계위협, 줄도산 등 심각한 존폐의 위기상황에 대해서 관계 당국에 강력히 항의를 하고, 시급한 대책 마련을 호소하기 위해서 입니다.

최근 관계 당국의 인식변화와 대책들이 감지되고는 있지만, 속도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제 우리나라 경마산업, 말산업은 고사, 아사 일보 직전이라고 봅니다.

이제 더 이상 골든타임을 놓치면 아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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